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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레이스…현대차가 선두, 니콜라는 사기 논란

-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 현대차, 선두 지킨다

- 실체 없는 니콜라 수소트럭…사기 의혹 일파만파

  • 기사등록 2020-09-18 1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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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친환경 흐름에 맞춰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양산에 성공해 수출한 반면, 미국 수소차 설계업체 니콜라는 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역풍을 맞았다. 현대차가 2022년에 수소차 4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히면서 니콜라와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 현대차, 선두 지킨다


디젤 엔진 위주의 상용차 시장이 전기차·수소차 투톱 체제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열풍이 불고 있는 까닭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37만5752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수소차로는 현재 한국의 현대차와 일본의 도요타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시장 판매 1위 수소차 ‘넥쏘’ [사진=더밸류뉴스(현대차 제공)]

지난해 현대차는 4987대의 수소차 넥쏘를 판매하면서 수소차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3292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7월 세계최초로 30톤 수소트럭 엑시언트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했고, 올해 40대를 추가 공급해 2022년까지 총 1600대를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체 없는 니콜라 수소트럭…사기 의혹 일파만파


반면 수소차 유망기업 니콜라는 위기에 빠졌다. 지난 10일 미국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는 사기 회사”라는 장문의 보고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니콜라가 프로토타입 트럭의 부품으로 타사 제품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티커로 로고를 가렸다고 주장했다. 또 자체 추진력이 없는 트럭을 언덕에서 굴려 마치 엔진이 작동하는 것처럼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 측은 "프로토타입 트럭의 인버터가 니콜라 제품이라고 단 한 번도 진술하지 않았다"며 "프로토타입 차량에 타사 부품을 사용한 뒤 생산 시 자체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은 차량 제조사들 사이의 흔한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또 추진력 의혹에 대해선 “비디오에 나온 트럭이 자체 추진력을 갖고 운전 중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자사 제품의 능력을 잘못 표현한 제3자의 영상 제작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니콜라 공식 SNS 계정에 올라왔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된 니콜라 원. [사진=더밸류뉴스(니콜라 제공)]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계기로 현대차의 수소차 경쟁력과 완성도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소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 정도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수소차의 연간 생산목표를 올해 1만대 수준에서 2022년 4만대, 2025년 13만대, 2030년에는 5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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