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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불안은 나의 희망'...LG화학 추락에 삼성SDI·SK이노 '반사이익' 보나 - 삼성SDI·SK이노, 배터리 시장 점유율 4위·6위
  • 기사등록 2020-09-17 15: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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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LG화학(051910)이 배터리 사업부와의 물적 분할을 발표하자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이에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LG화학을 대체할 ‘배터리주’로 수혜를 받을지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진=더밸류뉴스(삼성SDI 제공)]

LG화학의 주가가 말 그대로 폭락하고 있다. 17일 LG화학의 종가는 64만5000원으로 전일비 6.11%(4만3000원) 감소했고, 이틀 만에 11.2%(8만1000원) 폭락했다. 배터리 사업부와의 물적 분할을 선언한 결과다.


LG화학의 물적 분할은 3개월 뒤에 이뤄지기 때문에 당분간 배터리 ‘대체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의 해자를 쥐고 있는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가칭 LG에너지솔루션)를 상장함으로써 중장기적 호재를 이끌어낼 전망이지만, 시장의 불안심리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당분간 대체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일각에선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보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LG화학을 포기하면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으로 가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삼겠다는 LG화학과 달리 삼성SDI는 축전지 제조업만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 [사진=더밸류뉴스]

SNE리서치에 따르면 1~7월 전기차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 1위는 LG화학으로 25.1%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SDI가 LG화학을 이어 6.4%로 4위에 올랐다. 17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글로벌적으로 친환경 정책과 전기차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추정으로 내년 전 사업의 매출 확대가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 6위를 기록했다. 이날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글로벌 주요 2차전지 업체 중 가장 저평가 상태로, 소송 관련 불확실성 해소 시 강한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만하다”고 전망했다.


국내 3사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속해있는 만큼, LG화학을 포기한 투자자들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으로 눈길을 돌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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