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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KB금융(105560)의 튼튼한 기반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빛을 발하고 있다. 3분기 핵심이익은 양호하게 보존되며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행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계여신과 비은행 계열사의 높은 기여도, 금융권 최고 수준의 충실한 자본력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에도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 중 CEO(최고경영자)의 연임 여부 역시 주가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KB금융은 KB금융그룹의 지주회사로 은행·카드·증권·보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지주 사옥. [사진=더밸류뉴스(KB금융 제공)]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3분기 NIM(순이자마진)과 대출성장률은 전분기비 각각 2bps 감소하고 1.8% 증가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순이자이익도 전분기비 소폭 증가한 9238억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기준 현재까지 올해 대출 성장률은 8%를 넘어서며 자산 성장은 마진 하락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의 악재와 증권 투자의 영향으로 일반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증권은 주식거래대금이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KB손해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전년비 개선세를 나타내며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호조가 예상된다. KB금융은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금융시장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혜도 또한 높은 편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인수 역시 실적 호조 모멘텀의 요소이다. 3분기부터 푸르덴셜생명이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관련이익 역시 연결될 전망이며, 이로 인한 실적은 1조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KB금융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0조7238억원, 1조3905억원, 9925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14.8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13%, 0.1% 증가했다.


매출액 감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보인다. KB금융은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고, 증권 사모펀드의 고객 보상과 관련한 충당부채를 전입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호조세를 보였는데, 이는 2분기 자본시장이 회복되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비은행 계열사 중 KB증권의 수탁수수료가 급증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은 2분기 코로나19 대비 충당금 적립 등 특이요인을 비은행 자회사들의 호실적으로 잘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KB금융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KB금융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3월 20일 52주 신저가(2만5850원)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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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17 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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