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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배달 시장이 급성장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배달 음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배달 수요가 증가 추세와 함께 배달앱을 통해 주문하는 고객도 함께 늘었다. 


반면 배달 시장 성장과 함께 ‘배달 수수료’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배달앱 플랫폼 수수료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 민족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배달의 민족 제공)]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의 경우 올해 8월 기준 주문중개 수수료는 6.8%다. 고객이 3만원짜리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의민족 건당 2000원 이상을 가져간다. 추가로 월 8만8000원의 광고비도 받는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배달앱 ‘요기요’의 경우 배달의민족보다 2배 가까이 높은 12.5%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가 발표한 배달앱 거래관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점 10곳 중 8곳(79.2%)는 배달앱 업체에 지불하는 광고비와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고 답했다. 배달앱 거래관행 개선과 관련해서는 ‘광고비·수수료 인하’가 78.6%를 차지했다. 


실태조사는 수도권에서 영업 중인 외식산업중앙회 소속 배달앱 가맹 음식점 2000곳을 무작위로 표본 추출해 실시했으며 조사 기간은 6월 5일~7월 7일 약 1개월이다. 


반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각 배달앱 마다 수수료와 광고비 등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고 운영 요금 체계에 따라 노출 카테고리가 상이해 단순히 수수료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제로배달 유니온 서비스. [사진=더밸류뉴스(서울시 제공)]

배달 수수료 논란 속에서 서울시는 16일 ‘제로배달 유니온’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서울시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 플랫폼이 함께 소상공인의 배달중개수수료를 낮추는 등 공공성을 강화한 배달앱이다. 기존 배달앱이 수수료율이 10%가 넘는 것과 비교하면 배달중개수수료를 0~2%로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공공배달앱이 민간 시장 영역에 개입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과 함께 실효성 논란이 이어졌다. 


관련 업계는 주문이 급증할 경우 접속이 원활하지 않는 등 민간 배달앱에 비해 불편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표적인 제로배달앱인 군산시의 ‘배달의 명수’는 사업 초기 서버 다운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많은 이용자가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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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16 17: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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