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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주식혼합형 '공모주펀드'... 저무는 '주식형펀드'

- IPO·코스닥, 공모주 펀드 상승 견인

- 세금 개편·개인투자 활성화, 주식형펀드 수요 하락시켜

  • 기사등록 2020-09-16 16: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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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최근 코스닥의 오름세와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복합주식형 공모펀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반면 일반 주식형 펀드는 자금유출이 이뤄지는 등 상반된 모습이다.


3개월간 주식혼합형 공모주펀드(왼쪽부터)와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증권 제공)]

올해 상반기의 키워드는 IPO(기업공개), 공모주 청약이었다. 최근 상장을 신청한 기업들의 청약 경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청약의 경우 15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증거금 1억에 고작 5주를 받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공모 물량을 많이 가져가는 주식혼합형 펀드 중 공모형 공모주 펀드 또는 코스닥벤처 펀드에 투자금이 몰렸다.


공모형 공모주 펀드는 자금의 10~30% 이내를 공모주에 투자해 '예금금리+알파'의 초과 수익률을 추구한다. 또한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배정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뉴딜정책을 통한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도 혼합주식형 공모주펀드의 수요상승에 일조했다. 정부가 뉴딜펀드 육성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의 코스닥벤처펀드의 추가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펀드 종목에는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이 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을 위해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상위 5개 주식형 펀드 수익률. [사진=더밸류뉴스] 

16일 네이버 증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달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얻은 주식혼합형 펀드는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AE’로, 24.96%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들에 대한 수요 상승으로 자산운용사 펀드에 대한 자금유입이 충분히 이뤄졌다. 14개 코스닥 벤처펀드에 최근 일주일동안 1153억원이 들어왔고, 한 달 기준으로는 3248억원이 들어왔다. 이에 에셋원자산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 등은 일부 펀드에 대한 소프트클로징(자금 규모 달성으로 투자 중단)을 실시했다. 당분간 운용구조를 재정비하고 펀드 수익률 제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일반 주식형 펀드의 수요는 세금개편과 직접투자활성화로 정반대의 흐름이다.


이는 7월 15일 정부가 주식형 펀드로 번 돈에 금액과 관계없이 20%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는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 다만 주식 배당금이나 펀드의 일부를 차지하는 채권 등에서 나오는 이자에만 배당·이자소득세(연 15.4%)를 납부했다.


또한 주식형 펀드 수요하락에 개인들의 직접투자의 활성화도 있었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사태를 시작으로 사모펀드는 물론 최근 키움 투자자산운용의 환매연기 등으로 펀드 투자 공포감이 조성됐다. 반면 공모주의 경우 청약이 어렵다는 특수성이 존재했다.


상위 5개 주식형 펀드 수익률. [사진=더밸류뉴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 355억원이 설정되고 731억원이 해지돼 376억원의 순유출이 있었다. 이로서 5거래일 연속 자금의 순유출이 지속됐다. 이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모두 복합주식형 공모펀드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달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얻은 주식형 펀드는 ‘KTBVIP스타셀렉션증권투자신탁’으로, 8.74%를 기록했다. 주식혼합형 공모주펀드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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