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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최저금리 외평채 발행으로 110억 절감해 해외투자·신규사업 박차

  • 기사등록 2020-09-14 20: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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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 사장 채희봉)는 최근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으로 외화채권 발행 조건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정부는 역대 최저 금리로 14억5000만달러의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날 가스공사 측은 "정부의 14억5000만달러 규모 외평채는 발행금리와 가산금리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매우 성공적인 발행"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가스공사의 외화채권 발행에서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 6월 11일 대구 가스공사 본사에서 이탈리아 ENI社와 에너지 협력 강화 MOU를 체결한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한국가스공사 제공)]

정부는 이달 9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채권 6억2,500만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 7억 유로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10년물 달러채의 경우 1.198%, 유로채는 -0.059%로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이다. 특히 5년물 유로채는 비유럽국가 유로화 표시 국채 가운데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으로 발행됐다.


통상 외평채는 한국계 외화채권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공기업이 신규 외화채권을 발행할 때도 금리가 하락해 이자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평채 성공적 발행을 언급하며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 조달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썼다.


통상적으로 외평채는 한국계 외화채권의 벤치마크 기준이 된다. 국내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에 주요 기준이 되는 금리다. 이에 따라 외평채 금리 인하는 국내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시 발행금리 하락, 차입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특히 가스공사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은 더 유리하다. 해외투자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외화채권으로 조달하는데, 정부의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이 사실상 조달금리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올해와 내년 외화채권 발행 규모를 감안하면 11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매년 해외투자비 등 외화자금 소요를 고려해 지난 2003년 이후 꾸준히 외화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도 8억달러 이상의 외화채권 발행이 예상되며, 이를 고려 시 11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향후 해외투자 사업 및 신규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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