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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펀드, 코로나19에 강했다…코스닥 상승 견인

- 코스닥 상승률, 세계 증시 중 가장 高

- 정부 뉴딜펀드 정책 실시…벤처펀드 박차 가한다

  • 기사등록 2020-09-14 18: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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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코스닥 지수가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높은 수익률 기록해 코스닥 지수를 견인했다. 올해 초부터 9월 11일까지 코스피는 9.06%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32.64% 상승했다. 이는 세계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020년 코스닥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

지난 11일 코스닥은 888.44를 기록했다. 앞서 올해 1월 2일에는 674.02로 시작했으나 4월 이후 꾸준히 오른 것이다.


2018년 4월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는 정부가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중소형주, 상대적으로 소외된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도록 만든 펀드다. 초기에는 정부가 세제 혜택을 앞세워 자금이 몰렸지만 그해 6월부터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추락하며 '마이너스 펀드'라는 오명이 붙었다.


하지만 코스닥벤처펀드가 올해 들어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코스닥에 투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국내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 12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30.4%(대표 클래스 기준)로 집계됐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에는 코로나19가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비대면(언택트) 업종 등을 중심으로 증시 자금이 쏠리면서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 이후 코스닥시장 위주로 반등했다”며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수급이 집중되면서 코스닥벤처펀드 전체 수익률 또한 양호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도 한 몫 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공모주 중 30%의 물량을 우선배정 받을 수 있다. 최근 SK바이오팜(326030)에 이어 카카오게임즈(293490), 10월 상장 예정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청약 열풍이 불면서 공모주 혜택이 주목을 받게 됐다.


                                          벤처펀드 수익률 순위. [사진=더밸류뉴스]

한국포스증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1년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은 기록한 벤처펀드는 현대 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S로, 44.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호조에 따라 밀물처럼 빠지던 자금도 다시 들어오고 있다. 14개 코스닥 벤처펀드에 최근 일주일동안 1153억원이 들어왔고, 한 달 기준으로는 3248억원이 들어왔다.


                                          정부 뉴딜펀드 종목. [사진=더밸류뉴스]

정부가 뉴딜펀드 육성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의 코스닥벤처펀드의 추가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판 뉴딜의 민간 참여 촉진과 벤처·스타트업 활성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인 펀드 종목에는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이 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을 위해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2차전지, 인터넷, 바이오 등과 같은 성장주의 투자 인기가 높아져 벤처펀드수익률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며 "또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가 관련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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