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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최근 이지홀딩스(035810)로부터 인적 분할된 이지바이오(353810)가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정이 좋지 않은 계열사와 분리됐을 뿐 아니라 국내 배합사료 및 사료첨가제 사업의 해자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돈육 가격이 상승할 기미를 보이며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지바이오 자돈사료 ‘아이원’. [사진=더밸류뉴스(이지바이오 제공)]

이지바이오는 이지홀딩스 그룹에서 자돈(새끼 돼지)사료와 사료첨가제 개발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올해 6월 인적 분할됐다. 이지홀딩스 그룹이 보유한 계열사들이 가금류와 육류 가공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이지바이오의 안정적인 수요처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로는 팜스토리(027710), 마니커(027740), 우리손에프앤지(073560) 등이 있다.


14일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회사의 내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16.3%, 19.9% 증가한 1431억원, 271억원을 전망한다”며 사료첨가제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이지바이오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이지바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16억원, 39억원, 28억원이다. 인적 분할 이후 첫 실적을 흑자 기록했을 뿐 아니라, 지주사 이지홀딩스의 매출액도 사료 제조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재정안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영업손실 150억원(전년비 적자전환)을 기록한 계열사 마니커와 분리됐다는 점에서 이지바이오의 독자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지바이오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

6월 5일 1만1700원으로 주식시장에 진입한 이지바이오는 19일 4만300원의 저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항생제 대체품 수요 증가로 수혜 기대


2011년 7월 농촌진흥청이 안전성을 이유로 항생제의 사료 첨가를 전면 금지하면서 대체품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식품 항생제 투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지난 해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2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 참가국들이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홍 연구원은 “영양소 흡수촉진제, 복합 효소제, 면역 증강제, 대사 촉진제 등이 항생제 대신 첨가 가능한 이지바이오 핵심 상품군”이라며 “기존 동남아의 매출 고성장에 사료 내 항생제 투여가 금지된 중국이 얼마나 가세할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전체 해외 매출 내 중국 비중은 10%를 소폭 하회하는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역시 육류 및 사료업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각) 독일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중국 정부가 독일산 돼지고기와 가공식품을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수입국인 중국은 올해 상반기 자체 생산량이 20% 감소하면서 기록적인 수입량을 보인 바 있다.


이날 강원도 양구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멧돼지가 발견됐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독일산 돼지고기와 생산물 수입을 금지했음에도 국내에서 발견된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가 없고 돼지가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육류 및 대체식품으로 분류되는 가금류 전문기업이 주목받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돈육 가격 상승에 따라 관련 업체가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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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14 1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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