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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료기업 줄지어 상장 예고…제2의 카카오게임즈 되나

- AI의료기기, 올해 식약처 등록만 39건...총 등록 건수의 74%

- 딥노이드·뷰노·루닛 등 상장 추진

- AI의료기기 국제기준, 식약처와 국내기업이 결정

  • 기사등록 2020-09-11 15: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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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중요성이 커진 의료계가 4차산업에 발맞춰 인공지능(AI)을 흡수했다. 이에 다양한 AI의료기기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인증을 받아내면서 AI연구개발업체 딥노이드·뷰노 등이 현재 상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의료기기 실무그룹의 초대 의장국으로 선정된 식약처는 국내기업과 협의하여 AI의료기기 국제기준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식약처가 AI의료기기 허가·인증 현황을 공개했다. 공시된 53개의 의료기기 중 올해 등록 건만 39개에 달한다. 1~2월과 3~4월 각각 5건, 6건을 기록한 데 비해 5~6월은 13건, 7~8월이 15건으로 최근 들어 급증했다. 

 

총 53개의 AI의료기기가 식약처에 등록되어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이중 5~8월에만 전체의 절반 이상인 28개 의료기기가 식약처 검사를 통과했다. 회사별로 나열하면 딥노이드 11건, 제이엘케이(322510) 5건, 코어라인소프트 2건, 나머지 1건 순이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이엘케이를 시작으로 다른 AI의료기기 기업들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가장 많은 등록 건수를 기록한 딥노이드 역시 상장 준비중이다. 딥노이드는 AI의료기기 12개중 11개를 최근 4개월 내에 연달아 허가·인증받았다. 이 회사는 상장관사인 KB증권과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방침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딥노이드의 AI 플랫폼 딥파이(DEEP:PHI)는 각종 질환을 검출하는 데 쓰이고 있다.


국내 1호 AI의료기기 기업 뷰노는 딥노이드보다 앞서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7월 28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이미 제출한 뷰노는 의료영상, 생체신호 등 의료 전 영역을 포괄하는 후속 제품 개발에 지속 투자할 예정이다. 또 식약처가 구성한 AI의료기기 국내전문가협의체에 뷰노가 포함되면서 국제기준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루닛 INSIGHT CXR-MCA’가 이상부위를 검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루닛 제공)]국내 딥러닝 1호 기업 루닛 역시 뷰노와 함께 협의체로 선정됐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상장관사는 이미 정해졌으며 내년 정도 상장을 생각하고 있다”며 “폐와 유방암 관련 AI기술은 루닛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6월 16일 루닛은 세계경제포럼(WEF)로부터 ‘2020년 세계 기술선도기업 100곳’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기업으로는 루닛이 유일하다.


이날 식약처는 AI의료기기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해 국내 전문가협의체와와 첫 회의를 개최했다. 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IMDRF)에서 인공지능 의료기기 실무그룹의 초대 의장국으로 식약처가 선정된 결과다. 협의체 전문가 그룹은 의료계·학계·산업계·연구기관에 걸쳐 구성됐으며, 산업계로는 코어라인소프트, 루닛, 뷰노, 지멘스헬스케어, 삼성전자(005930) 의료기기사업부가 선정됐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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