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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 리서치] 삼성전자,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다···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

  • 기사등록 2020-09-10 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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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분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굳건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한 반사이익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신규 수주로 올해 3분기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지난 7일 미국의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맺은 이후 또 한번의 희소식이다.


                         삼성전자의 본사 전경. [사진=더밸류뉴스(삼성전자 제공)]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미중분쟁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로나19가 앞서 실적과 주가를 눌러왔던 악재였다면, 올해 3분기는 실적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미중분쟁의 여파로 오는 9월 15일부터 화웨이로의 부품 수급이 전면 중단된다. 그러나 이는 수급 중단 전 화웨이의 추가 구매와 재고 축적을 야기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오히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화웨이가 시장의 재고를 대부분 소진시키고 있어 향후 가격 협상력에도 영향을 미쳐 4분기 판가 역시 한자리수 % 수준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의 이어지는 신규 수주 역시 긍정적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5~8나노 선단공정을 위주로 IBM의 서버 CPU(컴퓨터 중앙처리장치), 엔비디아의 신규 GPU(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 컬컴의 중저가 AP(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 등의 수주를 이어가며 매출을 증가시키고 있다.


                                                           삼성전자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52조9661억원, 8조1463억원, 5조5551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5.63%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3.48%, 7.23% 증가했다.


전년비 매출액의 감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분석된다. 2분기 모바일 수요가 감소하며 DS(메모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낸드 플래시의 빗그로스(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와 시스템 반도체 전체 실적이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2분기 비대면 IT 수요가 증가하며 서버 및 PC용 메모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당초 매출 감소를 예상했던 CE(소비자 가전) 사업부와 무선 사업부가 마케팅 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도 수익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전반에 대해 황 연구원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에도 비용절감과 생산감소를 최소화하며 실적을 잘 선방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삼성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3월 19일 52주 신저가(4만2300원)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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