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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이번엔 미-프랑스 관세 갈등이 시작됐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을 거느린 프랑스 루이뷔통모엣헤네시(LVMH)가 미국 유명 보석 브랜드 티파니 인수를 철회했다. 이유는 프랑스가 정보통신기술(IT) 공룡 기업에 부과하기로 한 '디지털 세금'을 두고 프랑스와 미국 간 관세 갈등이 깊어진 때문이다.  LVMH는 지난해 11월 티파니를 16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혀 명품 업계와 글로벌 금융시장 주목을 받았다. 당시 162억 달러는 LVMH의 기업 인수 중 최대 규모였다.


세계 최대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과 티파니앤코 [사진=더밸류뉴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LVMH는 프랑스 정부의 뜻을 받아들여 162억 달러(약 19조 2375억원) 규모 티파티 인수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 외무부가 LVMH에 서한을 보내 "티파니 인수를 오는 2021년 1월 6일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LVMH가 수용한 결과다. 미국 티파니는 '프랑스 외무부의 요청은 법적 근거 없는 부당한 것'이라고 반발해 이날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 중 갈등에 이어 미 프랑스 '관세 갈등'이 시작된 셈이다.


지난 해 7월 프랑스 정부는 미국 페이스북과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IT 대기업을 상대로 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방안을 채택한 바 있다. 디지털세는 프랑스에 물리적 사업장이 없더라도 온라인으로 프랑스 시민들에게 상품· 서비스(디지털 광고와 e커머스 등)를 판매해 매출을 올리는 다국적 기업들에 대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매출의 3%를 세금으로 내게하겠다는게 핵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에 반발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을 통해 무역법 301조(슈퍼 301조)에 따른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어 올해 7월 USTR은 '프랑스의 디지털세가 미국 기업을 차별해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화장품과 비누·핸드백 등 프랑스산 제품 13억 달러 어치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 했다. 다만 양국 관계과 합의 가능성을 고려해 유예기간을 두고 미국의 보복관세는 2021년 1월 6일 이후에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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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10 0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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