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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하락 영향은 옛말… 동학개미, 국내 증시 완충제 되다

- 부동산 규제∙인플레이션으로 주식시장 자금 몰려

  • 기사등록 2020-09-09 15: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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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통상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는다. 지난 밤 뉴욕 증시는 2~4% 하락했음에도 금일 국내 증시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아 관심이 모아진다. 견조한 국내 증시 반응의 뒷 배경에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인 동학개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동학개미는 올해 3월 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 시장이 급락하자 삼성전자 등 국내 기술주 주식을 매수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의미한다.


서울 여의도 위치한 한국거래소. [사진=더밸류뉴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스피는 전일비 1.09% 떨어진 2375.81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 하락한 869.47을 나타냈다. 전날 코스피는 24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 역시 880선에 안착했지만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소폭 감소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일비 2.25%, 2.78%, 4.11% 하락했다. 이처럼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하며 국내증시도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국내 증시의 선방에는 개인투자자의 영향이 컸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4억원, 1479억원씩 매물을 매도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170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258억원)과 동반 매수하며 4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으로 이윤을 만들 수 없다는 말과 다른 모습이 올해 3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미국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창을 들여다보며 거래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미국증권거래소 제공)]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확장적 통화정책으로인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는 부동산 폭등을 제어하기 위해 뉴딜 펀드(정책형 뉴딜 펀드, 뉴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 펀드)계획까지 발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동산의 규제가 강화돼 투자수단으로서 부동산이 매력이 떨어졌다. 부동산의 매력하락과 예금금리 인하로 개인투자자들의 돈이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극복으로 정부에서 확장적 통화 정책을 사용하고 있어 자산가격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과 자산가격 상승으로, 개인투자자는 투자수단으로서 주식시장에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개인투자자를 통한 유동성유입을 예견한것으로 향후에도 국내증시에서 동학개미의 영향력은 증가할 전망이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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