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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민·요기요 만 '배불려'...위메프 등은 '죽쒀' 왜?

- '배달앱' 8월 결제 금액 역대 최대 1조 2천억

  • 기사등록 2020-09-08 18: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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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최근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뤄지는 결제 금액이 급등하면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전문 '배달앱' 업체만 수혜를 입고 배달앱 후발주자인 위메프 등 기존 이커머스는 배송 지연으로 전체 매출이 점차 감소하는 등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배달의 민족·요기요 제공)]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에서 운영하는 주요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에서 만 20세 이상이 결제한 금액이 지난달 1조 20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7월 9440억원보다 28% 늘어난 규모다.


두 회사 배달 앱의 결제 금액은 지난해 7조 천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8월까지만도 7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액수를 넘어섰다. 와이즈앱은 "10대 소비자의 결제금액과 간편결제·현장결제는 제외된 수치로 실제 배달 앱 결제금액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소 규모 배달 앱의 사용자도 크게 늘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달 '쿠팡이츠'의 사용자 수가 70만 명을 넘어서 1년 전 같은 기간의 17만 명보다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위메프오'의 사용자도 지난해 8월 2만3천 명에서 지난달 17만 명으로 크게 뛰었다. 하지만 위메프는 위메프오가 배달앱 후발주자인 관계로 기존 이커머스 위메프에서 발생한 전체 매출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위메프 판매자 배송 문의 게시판 [사진=더밸류뉴스]서울 영등포에 사는 A씨는 위메프로 주문한 쭈꾸미 세트를 주문한지 무려 8일이 지나서야 배송받았다. A씨가 항의하자 위메프는 뒷전에서 책임을 지지 않고 판매자에게 답변하도록 해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A씨는 "다시는 위메프에서 주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사례가 폭주하는 이유는 최근 배달앱을 통한 배달 속도 경쟁이 치열해짐에따라 기존 이커머스 등은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처럼 대규모 물류투자를 한 곳을 제외한 기존 이커머스 회사들의 경쟁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다. 게다가 모든 물류 시스템이 배달앱 위주로 재편하는 현상이 가져다 준 '희비'인 셈이다.


위메프 삼성동 본사. [사진=더밸류뉴스(위메프 제공)]한편, 위메프는 경쟁사들이 다양한 변화와 서비스 확장을 시도하는 가운데서도 유독 현상의 유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은상 대표이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에 들어가면서 업계에서는 “최근의 부진한 실적으로 현 위메프 경영진들 간 불화가 발생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위메프는 지난 8월 하송 부사장에게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김과 함께 내부 조직 개편을 단행해 분위기 쇄신을 추구하고 있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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