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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에 58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면서 청약 환불금이 어디로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청약이 마감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 금액은 총 768억원(320만주, 주당 2만4000원)이었다. 전체 청약금 약 58조5543억원 중 공모 금액을 제외한 증거금 58조4775억원은 4일 투자자들에게 다시 환급된다.


자금 중 상당수는 은행 예·적금을 깨거나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대출 포함)을 받은 돈으로 추정된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24조2747억원으로, 한 달 새 4조755억원 늘었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증시 자금만으로 60조원 가까이 들어오는 건 불가능하다"며 "증권사들이 주식담보대출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은행에서 넘어온 자금이 많았다"고 말했다.


우선, 업계에서는 반환되는 청약증거금이 안전자산의 성격이 강한 만큼 기존에 자금이 있던 계좌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을 위해 은행이나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면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를 우선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사옥. [사진=더밸류뉴스(카카오게임즈 제공)]반면 묶여 있지 않고 다른 공모주 투자나 주식투자 등 새로운 투자처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공모주시장에 관심이 커진데다 다음 공모를 준비 중인 업체들이 대기하고 있어 이 곳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큰 것이다.


대표적으로 다음달 초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청약을 대기 중이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뱅크도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A 투자자문사 대표는 "공모주 투자자는 공모주만 사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빅히트 같은 대어급 공모주가 나오면 어김없이 투자할 것이다"고 말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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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04 15: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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