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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는 LG화학(051910)이 내년 4월을 목표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전지사업부문을 따로 떼어 분사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한다는 전일 언론보도가 나오자 3일 오전 장초반 주가가 4.04% 오른 77만2000원을 나타냈다. 


LG화학 사업장 [사진=더밸류뉴스(LG화학 제공)]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분사를 두고 그룹 최고 경영진 레벨에서 논의를 거듭한 끝에 분사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분사 작업은 담당 팀을 통해 극비리에 추진중이며, 최근 LG화학 담당 임원에게 분사 후 인력계획 등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내부적으론 ‘늦어도 내년 4월, 이르면 연내 물적분할’을 목표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이에 맞춰 생산력을 늘리고 중국기업 등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가야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금 LG화학이 수주받은 물량만 소화하려고 해도 (생산) 캐파를 늘려야 하고, 여기에 수조원이 들어갈 것”이라며 “이 재원을 마련하려면 상장해서 투자를 받는 게 가장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이 예정대로 내년 4월 전지부문의 물적분할을 완료하면 남은 석유화학부문은 어떻게 할까?' 이 부분에 대한 시나리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전지사업은 LG화학 자산 중 38.2%를 차지해 과거 주요 사업이었던 석유화학(28.6%)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쪼그라든 석유화학을 그대로 존속하기 보다 이참에 아예 매각해 버리면 전지사업의 투자자금도 확보하는 동시에 회사 이미지가 전기차 배터리 브랜드로 완전 탈바꿈하는 '단일 브랜드 효과'도 덤으로 얻어 전보다 더욱 밸류가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그럴듯 하지만 아직 LG화학에서 그 정도까지 검토가 이뤄졌는지는 의문이다.


삼성그룹은 2015년 정유화학 부문을 한화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LG화학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3.5% 상승한 768,000원으로 마감했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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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03 1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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