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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 리서치] 그린뉴딜 수혜받는 한전…그러나 재무구조가 덫

- 전기사업법∙전력구입비 연동제 도입 성공해야

  • 기사등록 2020-09-03 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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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한국전력(015760)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정책'의 일환인 '그린뉴딜'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전력공급(발전, 송전, 변전 및 배전), 전력자원의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는 그린뉴딜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이익이 필수 조건인데,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상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여력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전력 본사 사옥. [사진=더밸류뉴스(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의 재무구조에 대해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평균 CAPEX(설비투자), EBITA(상각 전 영업이익)를 비교하면 매년 3조원 이상 추가차입이 필요해 재무적인 압박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렇기에 현재 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전력사업법 개정안과 전력구입비 연동제를 성공적으로 도입시켜 꾸준한 이익 구조를 다져야 할 것이다.


전력사업법 개정안은 ‘시장형 공기업’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할 때, 두 종류 이상의 전기사업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력구입비 연동제는 연료비나 전원별 발전량 변화 등으로 전력구입비가 변동하면 전기요금도 그에 맞춰 올리거나 내리는 요금체제를 말한다. 예를 들어 국제유가의 가격이 하락할 시, 전기요금 역시 하락하는 것이다.


                                         한국전력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3조725억원으로 전년비 0.01% 상승했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898억원, 2029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는 원전이용률 상승과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원전이용률이 73.8%로 지난해 4분기(59.6%) 대비 대폭 상승해 원전 발전량이 전년비 5% 증가했고, LNG 가격 하락에 따른 외부전력 구입비가 전년비 13% 감소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전력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 3월 19일 52주 최저가(1만5550원)를 기록했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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