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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국산 진단키트 신규계약 폭주...씨젠·수젠텍 등 재조명 - 사우디·인도·콜롬비아 등 계약 잇따라
  • 기사등록 2020-09-02 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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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4월 고점을 찍고 감소하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액이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방역이 느슨해진 국가들에 돌아가며 코로나19가 재확산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진단키트 생산기업 바이오니아(064550), 랩지노믹스(084650) 등이 8월 신규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최근 신규 검사키트를 개발한 수젠텍(253840)과 진단키트 선두기업 씨젠(096530)도 수출액 반등이 점쳐진다.

 

올 상반기 국산 진단키트 수출 추이. [사진=더밸류뉴스]

2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잠정치 데이터에 의하면 8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전월비 약 33.1% 증가했다. 4월에 고점을 찍었던 진단키트 수출금액이 7월까지 매월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3~4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급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남미와 중동에서 증가하면서 수출금액이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니아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콜롬비아에 각각 67억과 56억 규모의 코로나19 진단장비와 진단키트, 시약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바이오니아 2분기 매출액(593억원)의 20.74%에 해당한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추가 공급계약은 4월 공급계약(71억원)에 버금가는 규모로, 4개월만에 새로 체결됐다.


최근 랩지노믹스 또한 지멘스 헬시니어스 인도법인과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추가 공급계약을 밝혔다. 계약금액은 54억원으로 2분기 매출액(492억원)의 10.97% 규모다.


수젠텍은 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중화시켜 스스로를 방어하는 항체다. 키트에 의해 중화항체가 검출되면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비, 전분기비 흑자전환했다.


7월 전체 진단키트 수출액이 감소하는 와중에 씨젠의 수출액은 전월비 약 3% 증가했다. 이 회사의 진단키트 수출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씨젠의 수출비중이 높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기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출액 증가가 기대된다.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올플렉스. [사진=더밸류뉴스(씨젠 제공)]발생한 지 9개월 가까이 지난 코로나19는 현재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1일 스페인에서 2만357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고 영국과 프랑스는 여전히 1000명 이상의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6~7월 경제 봉쇄를 해제하면서 하루에 7만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던 미국은 이날 확진자가 3만3692명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브라질과 인도에서 각각 4만5961명, 6만9921명이 늘었다.


올해 3~8월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지역별 비중이 남미와 유럽시장에서 각각 17%, 29%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국가들의 최근 증가하고 있는 확산세는 국내 기업들의 진단키트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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