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RFHIC(218410)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5G 시장규모가 커질 거라는 분석이다. RFHIC는 무선통신 및 방위산업에서 활용되는 부품을 설계 및 제조하는 업체로, 5G 산업에 필요한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를 생산한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각각 147억원, 27억원, 11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58.47% 감소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해외 통신사의 5G 투자 지연 등을 꼽을 수 있다. RFHIC는 미국 크리(CREE)가 생산하는 SiC(실리콘 카바이드)로 GaN을 만들지만, 중국의 화웨이와 주로 거래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미중 무역분쟁으로, 이 회사의 화웨이향 GaN 트랜지스터 공급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이승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RFHIC가 삼성전자와의 거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Verizon(버라이즌)과 AT&T, 캐나다의 TELUS(텔러스)와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며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8월 미국 Sub-6GHz(5G 주파수 중 6GHz 이하의 주파수) 경매가 종료됐고 연이어 12월 3.7GHz 주파수 경매가 예정되어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미국 통신사를 중심으로 통신장비 공급 관련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9월 이내로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RFHIC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올해 2월 3일 52주 신저가(2만6700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해외 5G 투자 확대로 4분기부터 이 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 국가에서 5G는 Sub-6GHz(5G 주파수 중 6GHz 이하의 주파수) 대역 상용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 있다. 향후 mmWave(30~300GHz 대역 주파수) 상용화에 따른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