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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사진=더밸류뉴스(화웨이 제공)]

[더밸류뉴스=안남률 기자] 미국이 영국, 프랑스, 폴란드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를 압박하는 상황에, 러시아 정부는 화웨이와 협조해 러시아 전역에 5G 기술을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각)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외국인 청년 교육 포럼(의미의 영역)에 참석해 “5G 기술의 보급은 러시아뿐 아니라 전세계에 중요한 과제”라며 “러시아는 화웨이와 5G기술관련 협력을 하지 말라고 전 세계에 요구하는 미국의 전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현대적인 최신 기술을 여러 나라와의 교류과정에서 공동으로 창조하고 이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데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 상무부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의 화웨이 공급을 차단 제제를 발표하는 등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바 있다. 미국의 반(反)화웨이 전선에 영국, 폴란드, 프랑스가 참여하며 차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화웨이의 입지는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압박에 화웨이는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사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는 미디어•통신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로부터 화웨이의 5G 장비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에 화웨이는 MTS와 5G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맺어 러시아 전역에 5G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이 계약은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의 정상이 회담을 갖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관련 정부 부처와 해당 부서들은 이미 5G기술을 러시아내에 보급하는 일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MTS는 러시아 이동통신사 시장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MTS에 내준 5G 네트워크 사용 허가는 곧 화웨이를 용인한 것으로 이야기된다.




anrgood@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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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24 17: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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