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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금융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 4곳이 모두 금융사였다.


지폐를 소독하고 있는 NH농협은행 서울자금관리팀 [사진=더밸류뉴스(NH농협은행 제공)]2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카드 용산구 콜센터 3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산 콜센터의 근무 인원은 280명에 이른다.


해당 직원은 지난 14일부터 여름휴가로 출근을 하지 않은 상태로 회사에 확진 판정을 보고한 뒤 격리 중이다.


앞서 농협카드는 지난 17일에도 서울 서대문구 소재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해당 건물에서 누적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모두 5층에서 나왔으며 해당층 근무자 전원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사진=더밸류뉴스]또 지난 15일 진행된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입직원 채용 필기전형에서 응시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같은 고사실에서 확진자와 함께 시험을 본 응시자 10명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금융회사 직원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금융증권가에 어느 때보다 코로나19 공포가 엄습한 상태다. 금융당국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저축은행업계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날 SBI저축은행 대전 영업점에서 근무하던 직원 한 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지점에는 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었다.


SBI저축은행은 해당 지점을 폐쇄하고 직원 전원 검사를 진행했다.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2주간 자택에서 대기시킨다는 방침이다. 영업점은 3일간 문을 닫는다. SBI저축은행은 해당 지점에 대체 인력을 투입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KB저축은행 콜센터에서도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첫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근무자 2명이 16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콜센터에서 총 3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첫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사도 비상이다. 사랑제일교회발 n차감염 여파로 지난 17일 삼성생명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나왔다. 이 콜센터는 확진자 발생 후 폐쇄 조치됐다. 지난 18일에는 롯데홈쇼핑 신한생명 보험 콜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권가도 긴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IB) 소속 직원 1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지난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3일에도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서울 어린이집 원아의 동거가족(할머니)인 A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한국거래소 어린이집이 폐쇄됐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학부모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그간의 경제적 성과는 성공적인 방역을 바탕으로 이뤄졌는데 어렵게 마련한 경제 반등의 모멘텀이 꺾이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금융권에선 초심으로 돌아가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민간 전문방역 업체를 통해 추가 방역을 계획하고 있다”며 “필요한 살균제를 직원들에게 모두 보급하고 마스크를 쓴 채 근무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사무실 폐쇄 등을 대비해 일부 인원을 분산하는 분리근무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인원이 밀집된 콜센터의 경우 코로나 초반 이격거리 확보 공사와 파티션 설치를 최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방역기와 방역제도 구비하고 최소 주 1회 방역 실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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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22 15: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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