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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SK바이오랜드 팔고 '모빌리티·반도체' 사업에 집중한다

- 보유지분 27.94%(약 419만주) 전량 현대HCN에 매각

  • 기사등록 2020-08-18 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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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SKC가 자회사인 SK바이오랜드 보유 지분 전량을 현대백화점(069960) 그룹의 자회사인 현대HCN에 매각한다. 매매금액은 1205억원이다. SKC는 이번 매각을 통해 추가 성장재원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모빌리티, 반도체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SK바이오랜드 인수를 통해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서울 종로구 SKC 본사 전경. [사진=더밸류뉴스(SKC 제공)]

SKC(011790)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SK바이오랜드 보유 지분 27.94%(약 419만주)를 현대HCN에 매각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거래대금은 2만8750원이며 총 매매금액은 1205억원에 달한다. 거래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SK바이오랜드(052260)는 화장품 및 건강식품 원료, 의료기기, 원료의약품 등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5년에 설립됐으며 2015년 SK 계열사로 편입됐다. SK바이오랜드는 천연 화장품원료 국내 1위라는 시장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천연물을 활용한 추출, 발효, 유기합성 등 관련 기술력 보유하고 있다. 


또한 수년동안 꾸준히 16~1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으며, 지난해 매출액 1063억원, 영업이익 145억원 기록한 바 있다.  


SKC의 SK바이오랜드 매각 결정은 SKC의 향후 비즈니스모델 혁신의 방향성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연결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 하에 이뤄졌다. 


앞서 SKC는 시장경쟁력이 높더라도 비즈니스 모델의 시너지 효과가 높지 않은 사업의 지분을 정리하면서 투자재원을 확보해왔다. 지난 상반기 쿠웨이트 국영화학기업 PIC와 합작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을 설립하고,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사인 SKC코오롱PI를 지분을 매각하며 1조원이 넘는 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어 SKC는 반도체, 모빌리티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초 전기차 배터리 동박 제조업체인 SK넥실리스(전 KCFT)를 인수하고, 지난 12일에는 반도체 장비 및 부품업체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SKC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추가 성장재원을 확보해 모빌리티, 반도체 등 미래성장동력 중심의 2단계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보다 빠르게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평택시 SKC 솔믹스 본사. [사진=더밸류뉴스(SKC 제공)]

향후 SK바이오랜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 역량과 사업적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SK바이오랜드 인수로 3대 핵심사업인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 패션(한섬), 리빙·인테리어(리바트·L&C)에 이어,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가 화장품 원료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 확장에 있어서도 유연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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