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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미국 IT(정보기술) 기업 애플에 이어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도 주식을 분할한다. 


11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테슬라는 장 마감 직후 주식을 5대 1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비 3.11% 내린 1374.39로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8.4% 급등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번 액면분할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번 결정이 직원, 투자자들의 주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오늘 이사회가 5대 1 주식분할을 승인했다”며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주식 접근 기회를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주식은 오는 21일에 분할되고 투자자들은 28일에 나뉜 주식을 받는다. 조정된 주식은 31일부터 거래된다. 현재 1400~1500달러 수준인 테슬라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약 300달러대로 낮아진다.


주식 분할은 기업 가치에 변화는 없으나 고가 주식의 경우 보유 자금이 적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로 인해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소액으로 애플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테슬라 모델3. [사진=더밸뉴스(테슬라 제공)]

앞서 앨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주가가 너무 높다며 액면분할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3배 이상 상승해 현재 시가총액은 2500억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의 주가는 탄탄한 실적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모멘텀 등이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0억4000만달러(약 7조2200억원), 1억400만달러(약 1245억원)였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4억8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2분기 흑자 전환하며 4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이에 S&P 500 지수 편입에도 가까워졌다.


월가에서는 당초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셧다운,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올해 3월 말부터 테슬라의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이 한달간 중단됐고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에 들어간 것이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테슬라는 미국 내 두 번째 공장을 텍사스주 오스틴에 건설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새 공장이 '생태적 파라다이스'가 될 것이라며 대중들에게도 시설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이 공장에서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과 모델 Y 등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테슬라 모델3 차량 내부. [사진=더밸뉴스(테슬라 제공)]

이날 테슬라의 액면분할에 앞서 애플도 7월 30일 주식을 4대 1로 액면분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의 주식 액면분할은 사상 5번째이다. 애플은 이달 24일 주주들에게 분할된 주식을 나눠주고 31일부터 분할된 기준으로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애플 주가는 현재 400달러대로 분할하면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진다.


국내에서는 2015년 아모레퍼시픽(090430), 2018년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지난해 롯데칠성(005300) 등이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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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12 13: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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