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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파죽지세’로 2년만에 2400선 돌파…외국인 ‘사자’ 개미는 ‘팔자’

- 코스피 전일비 1.35% 올라 2418.67로 마감

- ‘시중 유동성∙경기 낙관론’ 영향

  • 기사등록 2020-08-11 17: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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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코스피가 약 2년 2개월 만에 장중 2400선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비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로 마감했다. 앞서 코스피는 전일비 9.73포인트(0.41%) 오른 2396.11로 출발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비 2.53포인트(0.29%) 내린 860.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6월 18일 2405.56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58억원, 426억원을 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개인은 1764억원 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전일까지 11거래일 동안 7월 3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으로 일부 기업들 위주로 급등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펀더맨탈을 비롯해 증시 주변 환경보다 유동성에 의한 시장의 움직임으로 당분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11일 장마감 기준 코스피 지수. [사진=더밸류뉴스(한국거래소 제공)]

이처럼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세계 각국에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각국이 경기를 재개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로 이전과 같은 락다운 상태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제로금리를 유지했고 회사채 매입 등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아울러 국내의 경우 한국은행의 제로금리 유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시중의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2조4000억원 규모를 매수했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3300억원, 2조1000억원을 매도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일명 ‘동학개미운동’으로 국내 증시를 견인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도 이달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50조354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거나 주식을 판 뒤 아직 찾지 않은 돈으로 대기성 자금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LG생활건강(051900) 등을 전일비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셀트리온(068270),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 등은 하락 마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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