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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제4공장 신설에 나섰다. 이번 제4공장 건설엔 1조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1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의 빠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며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인한 잇단 수주로 현재 가동중인 1~3공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탓이다. 이에 김 사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위탁생산 수요가 연평균 16%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지난해 매출의 약 2.5배 수준인 1조7718억원을 수주했다. CRO(위탁연구)-CDO(위탁개발)-CMO(위탁생산)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인 것이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를 생산하려는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4400억원), GSK(2839억원) 등 글로벌 제약 기업들로부터 일감을 수주한 것이 주효했다.


11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송도 제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송도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로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에 육박하며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 수준이다. 완공 시 생산설비 규모는 25만6000ℓ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ℓ)이 보유한 종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공장 투자비인 8500억원의 2배가 넘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원에 맞먹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인 것이다.


4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하는 게 목표다. 4공장이 가동하게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ℓ의 생산 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CMO 생산 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고용창출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4공장 신설로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생산유발 효과 약 5조6000억원, 고용창출효과 약 2만7000명의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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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11 15: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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