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반기 '좋은 종목' 선구안...증권주, 한달새 7.6%↑

  • 기사등록 2020-08-11 06:18:03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2300선을 회복한 지 사흘 만에 다시 2400선 돌파를 눈앞에 두자 증권주 등 하반기 투자 유망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차전지 등 기존 주도주에 이어 자동차, 가전, 화학, 보험, 통신 등 각 분야 대표주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단지 유동성에만 기댄 상승세가 아닌 업종 대표주들의 저력이 확인되면서 이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하반기 유망한 종목 선별에 '잣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른바 '내년 실적 전망치'가 선구안의 필수 도구로 급부상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더밸류뉴스]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 업종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새 7.6% 증가했다. 이어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7.2%), 은행(3.1%), 통신(2.3%), 의약품(1.2%), 화학(0.7%) 순이었다. 안정환 BNK자산운용 운용총괄 부사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점점 더 많이 반영된다”며 “내년 실적이 좋을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는 7월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증권사들도 18~32% 가량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주가는 한달간 가장 높게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한국금융지주는 6만 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7월 1일 마감가 4만 5450원보다 47.2% 늘어난 증가량으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006800)의 주가가 같은 기간 41.0% 뛰면서 949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이번 2분기 당기순이익 3041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보다 184.0% 증가하는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주가는 1분기에 29.3% 줄어든 반면, 2분기에는 36.3% 증가하면서 코로나 이전을 넘어서는 모양새였다. 


하반기 주가만 38.5% 증가하고 있는 키움증권(039490)은 2분기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221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531억원)보다 약 317% 증가했다. 주가도 이같은 흐름을 보였는데, 지난 4일 10만원에 종가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10일에는 11만 8000원에 장을 끝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삼성증권(016360)의 주가도 의미있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지난달 1일 2만 6350원에 장을 마감한 이래, 꾸준한 증가세를 시현했다. 10일은 3만 3000원에 마감가를 기록하면서 29거래일만에 25.2% 늘어났다.   


이날 실적을 공시한 메리츠증권(008560)의 주가도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1일 3030원에 장을 마감한 후, 3000~3400원대를 형성하다가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15.5%에 달하는 증가세다. 메리츠증권은 같은날 상반기 당기순이익 2581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NH투자증권(005940)의 주가는 앞선 증권사들보다 다소 완만한 모습이었다. 7월 1일 8410원의 마감가를 기록한 이래, 10일 9480원의 마감가를 기록하면서 12.7%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의 이번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한 2616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산업은 금융주 내 유일하게 성장이 가능한 업종으로, 증권주 밸류에이션 상승의 조건은 결국 이 성장성에 있다"면서 "(따라서) 성장성을 확보했거나 내수를 선점한 증권사 밸류에이션은 할증(상승)의 논리를 확보한다"고 평가했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8-11 06:18:0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