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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반중 정서’ 속 삼성전자 ‘반사이익’ 누려…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
  • 기사등록 2020-08-10 14: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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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24.0%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문제와 최근 인도 시장 내 중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다. 이에 업계는 인도 내 반중 정서로 인해 향후에도 삼성전자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인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지난 6월 중순 인도 국경 지역에서 인도군과 중국군 간 유혈 충돌이 벌어진 이후 인도 내에서 반중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인도 내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1위를 기록했지만, 피처폰 판매를 더한 인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문제와 반중 정서로 인한 중국제품 불매운동이 더해져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삼성전자가 피처폰에서 강세를 보인 것도 점유율에 영향을 미쳤다. 경쟁사인 샤오미와 비보는 인도에서 피처폰을 판매하지 않는다. 피처폰은 전화 기능만 갖춘 일반 휴대폰을 말한다. 대부분의 국가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으로 바뀐 것과 달리, 인도는 피처폰 시장이 전체 휴대폰 시장의 40% 내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M21'. [사진=더밸류뉴스(삼성전자 제공)]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비 50.6% 감소한 1820만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중 샤오미, 삼성전자, 비보(Vivo)는 각각 29.4%, 26.3%, 17.5%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전분기(15.6%)보다 크게 증가해 샤오미와의 격차를 줄였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인도에서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M21’은 2분기 인도 출하량 상위 5개 모델에 속한 바 있다. 


IDC관계자는 "지난 분기에 삼성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주로 중국에 기반을 둔 벤더들의 재고 부족과 반중 정서에 의한 영향 때문"이라며 "코로나와 공급망 문제가 없었다면 비보는 시장 전체에서 쉽게 2위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IDC는 2020년 하반기에는 인도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2분기에도 6월까지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졌다"며 "대다수 소비자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축제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 하반기에는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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