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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0대 제조상장사 2Q 영업이익률 1위는 씨젠, 왜? - 평균 영업이익률 10.48%.. 전년비 1.45%p UP - 씨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주 수익성 개선 주도 -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 코로나 직격탄
  • 기사등록 2020-08-10 08: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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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국내 30대 제조상장사 가운데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씨젠(52.45%)으로 조사됐다. 이들 30대 제조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0.48%로 전년동기대비 1.45%p 개선됐다. 정유, 철강 등 전통 제조업의 부진속에서도 코로나19 수혜주, 바이오주가 수익성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30대 제조상장사 2Q 영업이익률 순위. [자료=더밸류뉴스]

10일 더밸류뉴스가 시가총액 기준 30대 제조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진단키트 기업 씨젠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셀트리온(46.88%), KT&G(29.93%), 삼성바이오로직스(26.36%)가 각각 2, 3, 4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은 7일 종가를 기준으로 했으며,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제조상장사의 경우 증권사 예상치를 사용했다. 


◆1위 씨젠, 유일하게 매출액 절반이상이 영업이익


1위 씨젠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은 52.45%로 매출액(2,572억원)의 절반 이상을 영업이익(1,349억원)으로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이하 K-IFRS 연결).


씨젠의 이같은 고(高) 수익성은 코로나19 덕분이다. 씨젠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분자진단시약과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수요가 급증했다. 씨젠의 기술력은 단기간에 복제가 쉽지 않아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7,937억원으로 전년비 550.8% 급증할 전망이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 회사의 시가총액(8조1,903억원)은 19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 셀트리온은 주력 바이오 제품인 램시마, 트록시마, 허쥬마의 생산공장 증설이 본격 가동되면서 매출액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 4,042억원, 영업이익 1,8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5.40%, 141.09% 급증했다. 영업이익률 46.88%로 매출액의 절반가량을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였다. 셀트리온은 내년에도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제품 휴밀라 출시가 예정돼 있다.


3위 KT&G는 3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29.93%)로 담배 산업이 경기를 타지 않는 고수익 비즈니스임을 증명했다. 2분기 매출액 1조3,188억원, 영업이익 39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분기 매출액 3,077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94.1% 급증했고 영업흑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의 63%에 해당하는 수주를 최근 공시해 내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9위, SK하이닉스 5위... 현대차(20위)·기아차(23위) 수익성 악화 


시가총액 상위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반면 현대차, 기아차는 낮은 한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률 15.38%로 9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19.53%)에 미치지 못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관리(SCM)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8조1,4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6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48% 증가했다.


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더밸류뉴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률 22.62%로 5위를 기록했다. 연 매출액 30조원대의 거대기업이면서도 20%를 넘는 영업이익률로 초우량 기업임을 보여주었다. 매출액 8조원, 영업이익 1조9,4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3.4%, 205.3%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2분기 낮은 한자리수의 영업이익률(2.70%)로 20위에 머물렀다. 매출액 21조8600억원, 영업이익 5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9%, 52.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도 2분기 영업이익률 0.65%로 간신히 적자를 면해 23위를 기록했다. 


에쓰오일, SK이노 정유주, 코로나 직격탄


이들 시총 30대 기업 가운데는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도 4개 기업이 있다. 이 가운데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의 2개사가 정유기업이어서 올해들어 시작된 정유업 불황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에쓰오일은 2분기 매출액 3조3,287억원, 영업손실 1,144억원으로 매출액이 전년비 44.8%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도 2분기 매출액 7조3,596억원, 영업손실 3,3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4.71% 급감했고 영업적자전환했다.

 

서울 마포구 백범대로 에쓰오일 사옥 입구. [사진=더밸류뉴스]

셀트리온제약, SK바이오팜, 에이치엘비는 2분기 (예상) 실적이 공개되지 않아 순위에서 제외했다. 이들 회사는 이달말 2분기 실적을 공시한다. 이들 30대 기업의 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10.48%로 전년동기의 9.03% 대비 1.45%p 개선됐다.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씨젠(52.45), 셀트리온(46.88%), KT&G(29.93%), 삼성바이오로직스(26.36%), SK하이닉스(22.62%), 오리온(16.72%), 셀트리온 헬스케어(15.45%), LG생활건강(15.39%), 삼성전자(15.38%), 고려아연(12.83%)의 10곳이었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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