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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안남률 기자]

비에이치는 하반기 북미 스마트폰 업체 A사에 플래그십(주력상품)을 본격적으로 출하할 예정이다. 향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지속적인 수요 요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OLED 부품을 납품하는 비에이치의 성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한 비에이치 본사. [사진=더밸류뉴스(비에이치 제공)]비에이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영위하고 있다. FPCB 산업의 주고객은 스마트폰, OLED 등 전자, 전기제품의 세트업체로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비에이치의 주요 매출처다. 스마트폰 산업은 특성상 계절적(시즌)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통상 2분기는 비수기로 주요 고객인 북미 스마트폰 업체 A사향 매출액이 줄어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사향 플렉시블 OLED를 출하하고, 비에이치는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부품인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납품한다.


비에이치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비에이치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잠정)매출액 1055억원으로 전년비 5.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전년비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스마트폰 수요 역시 줄어들면서 국내 고객사향 공급 물량이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4일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는 비수기 효과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 의한 것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A사의 플래그십 출시가 1개월 연기되며 관련 실적은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더밸류뉴스(한국투자증권 제공)]

조 연구원은 “2분기 비에이치의 매출액이 전년비 줄어든 이유로는 A사의 올해 신모델 관련 부품 양산 시작이 1개월 늦었기 때문”이라며 “A사 신모델은 통상 출시 당해 4개월(9월부터 12월)간 판매가 이뤄졌지만 올해는 3개월(10월부터 12월)간 판매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판매 기간이 줄었음에도 A사는 화웨이의 부진을 틈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신모델을 출하할 것”이라며 “올해는 신모델이 모두 OLED로 출시(지난해는 신모델 출하량 절반이 LCD)되면서 납품 집합(pool)도 넓어졌다”고 파악했다.


또 “올해는 LG디스플레이가 A사의 중소 OLED 패널 공급사로 진입했고, 내년에는 중화권 업체가 신규 진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비에이치의 수주 pool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이는 A사의 스마트폰에서 OLED 패널 채용 비중이 올해 55.6%에서 내년에는 70.9%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에이치는 하반기에 A사향 모멘텀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져 고객사의 OLED 채용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부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비에이치의 Build Up FPCB. [사진=더밸류뉴스(베에이치 제공)]

조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내년에도 A사향 납품 물량 증가와 국내 고객사향 폴더블폰 출하량 증가로 RF-PCB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MPI(Modified PI) 케이블 등 신규 매출원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해 내년 매출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에이치는 하반기 국내외 스마트폰 업체의 플래그십 출하 모멘텀과 OLED 채용률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7월 16일 52주 신고가(2만6950원)을 기록했다. 


비에이치 1년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anrgood@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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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04 15: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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