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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오류가 빈번해지고 있다. 급등 혹은 급락장에 쏟아지는 매매주문을 감당 못해서다. 전체 전산장애 중 최근 코로나19의 대세인 MTS 장애 발생이 심각하다.


키움증권 MTS '영웅문' [사진=더밸류뉴스(영웅문 홈피 캡처)]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산장애 민원 1위의 불명예는 DB금융투자가 차지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1분기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전체 민원(99건)의 93%에 달할 만큼 많은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대부분 지난 3월 발생한 현물·파생 주문접수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24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MTS가 강한 키움증권은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펜더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난 3월 MTS에서 네 차례나 전산장애를 겪었다. MTS에서 접속자 수가 제일 많은 만큼 장애 발생도 이 부문 '최다'였다.


지난달 12일 키움증권 MTS인 ‘영웅문S’에서 예수금 입출금 장애가 발생했다. 오전 9시 국내 주식시장 개장 직후 약 한 시간 가까이 계좌 입출금이 되지 않았다. 


미국 증시 영향으로 코스피가 개장과 동시에 4% 이상 급락하자 매매수요가 폭증하며 입출금에서 문제가 발생한 거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일시에 너무 많은 투자자가 동시에 입출금에 나서면서 생긴 문제”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MTS는 앞서 지난 3월 13일과 같은 달 27일에도 접속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증권가는 개인투자자가 많으면 그만큼 ‘MTS 장애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한다.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증권사로 알려져 있다. 키움증권의 일평균 신규계좌 개설수는 지난해 약 2200계좌에서 올해 1분기 9000계좌, 4월과 5월에는 일평균 8000계좌로 폭증했다.


올해 1분기 발생한 증권사 전산장애 민원 건수는 지난해 4분기 94건보다 101.1% 상승한 191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무려 2배 이상의 전산장애가 발생한 셈이다. 전산장애 민원은 1분기 증권사 전체 민원(783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 IBK투자증권(17건), 한국투자증권(12건), 유진투자증권(7건), 하나금융투자(6건), NH투자증권(3건), 삼성증권(2건), 신한금융투자(2건), 대신증권(2건), KTB투자증권(2건), 유안타증권(2건), 교보증권(1건), 케이프투자증권(1건), 이베스트투자증권(1건) 등에서 전산장애 민원 건수가 집계됐다.


반면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은 단 한 건의 전산장애 민원도 접수되지 않았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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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9 03: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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