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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은행주 매입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짐에 따라 지난 4월에는 보유중인 항공주를 매각해 화재를 모은 바 있다.


23일(현지시간) CNBC 등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버핏 회장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0~22일 사흘간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 3990만주를 평균 24달러에 사들였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에 매입한 주식은 모두 8억1330만달러(약 9800억원)로, 보유한 BoA 주식은 총 240억달러(9억8200만달러·지분율 11%)규모로 증가했다. SEC가 버핏의 주식 매입 사실을 공개하면서 BoA 주가는 이날 JP모건, 웰스파고 등 다른 은행주의 하락세에도 1% 상승했다.


CNBC는 버핏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전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BoA 보유 지분을 확대한 것은 그가 향후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 화상회의에서 버핏이 낙관론을 펼친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당시 버핏은 "그 어떤 것도 미국을 근본적으로 멈출 수 없다"며 "미국의 기적, 미국의 마법은 언제나 승리했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워런 버핏 관련 도서. [사진=더밸류뉴스]

버크셔 해서웨이의 BoA 주식 매집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BoA는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 포트폴리오 중 주식수 기준으로 최대 투자처이자 시가총액 기준 애플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가장 실적이 나쁜 종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 4월 버크셔 해서웨이가 매각한 항공사는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아메리카 에어라인, 유나이트항공 등으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4대 항공사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이다. 현재까지 항공 수요는 회복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여진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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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4 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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