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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 vs 통합당 김태흠 '정면충돌'...“성범죄, 주무장관 왜 침묵?”VS“아들 관련, 질문 금도”
  • 기사등록 2020-07-22 21: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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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22일 미래통합당 의원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정면 충돌했다.


통합당 김태흠 의원은 이날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을 향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언급하며 “장관은 평소 성범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었다. 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침묵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피해자가) 박 시장 지지자들로부터 2차 가해를 받고 있다”며 “장관은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건들지 말라’고 세게 말하던데, 2차 가해자들한테 강력히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이 사건의 진의와 제 아들을 관련시키는 질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질의에도 금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좌)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 국회 '설전'  [사진=더밸류뉴스(JTBC 캡처)]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은 22일 국회대정부질의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는데도 왜 침묵하느냐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압박했다.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가던 추 장관. 하지만 아들의 이른바 '황제 복무' 논란이 함께 거론되자 발끈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 사건 질문과 제 아들을 연결시키는 질문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질의에도 금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의 입장 가안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한 질의는 곧 거친 설전으로 이어졌다. 군 법무관 출신인 최 대표가 '수명자'라는 표현 등 입장문 작성에 관여한 게 아니냐고 캐물었던 것. 이에 추미애 장관은 "법전에 있다니까요. 그래서 어쨌다는 겁니까…모욕적인 단어나 망신 주기 위한 질문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은 "아니 왜 자꾸 따지려고 그래요. 내 이야기에 답변만 하시면 되지. 국무회의에 지금 싸우러 나왔어요? "고 말했다.


두 사람의 언쟁에 국회는 잠시 소란에 휩싸였다.


이어 김 의원은 법무부 장관 입장 가안문 유출 논란도 거론했다. 그는 “‘수명자’(법률 명령을 받는 사람)라는 법률 용어가 유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라고 거칠게 응대했다.


김 의원은 “국민이 의심한다. 법무장관이 그러니까 나라 꼴이 공정과 정의가 무너졌다는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추 장관은 “의원님만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김 의원은 “나 혼자 주장하면 탄핵소추안을 왜 냈겠냐”고 지적했고, 추 의원은 “야당의 권력 남용 아니냐”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원이 “장관님 기분 가라앉히고, 여기 와서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충고하자, 추 장관은 “싫은 소리를 들을 자세는 충분히 돼 있지만, 모욕적 단어나 망신 주기를 위한 질문은 삼가 달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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