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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 부동산 과열 고려

- 상반기 두 차례 75bp 인하

- 유동성공급 정책 지켜볼 것

- 부동산 정책 보조 맞춘다

  • 기사등록 2020-07-16 11: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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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16일 한은은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5월 28일 금통위에서 0.75%에서 0.50%로 인하 후 2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처럼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에는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75bp 인하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타개한 유동성공급 정책을 활발히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정책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기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한국과 미국 등의 실물지표가 저점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의 유인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가격 억제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 기조와 정책적 보조를 맞추기 위한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최근 부동산 정책을 감안하면 동결이 예견된 상황이었다”며 “과거에는 부동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올린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 [사진=더밸류뉴스]

시장에서도 이날 기준금리 동결이 예견된 결정이라 보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0명 중 99명이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로나19 확산이 급격히 나빠지지 않는 다는 가정 아래 한은이 연중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 실장은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큰 불확실성이 있지만, 미국과 국내의 실물 경제지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동결을 유지하면서 지켜보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은 입장에서도 감염 재확산 우려가 큰 상황에서 추가적 금리 인하 카드를 세이브하고 싶은 유인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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