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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G 사업 화웨이 버리면... 삼성전자 수혜받나 - 연말부터 화웨이 5G 통신 장비 구매 금지... 2027년까지 철거 완료 - 영국, 삼성전자와 NEC 러브콜
  • 기사등록 2020-07-15 16: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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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영국 정부가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 연말부터 화웨이 5G 통신 장비 구매를 금지하고 이미 영국 5G 네트워크에 참여 중인 화웨이 장비들을 철거해야 한다. 


14일(현지시각)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영국 통신업체들은 연말부터 화웨이 5G 장비 구입이 금지되고, 모든 화웨이 장비를 2027년까지 철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결정 이유는 미국 규제로 화웨이 공급망이 영향을 받아 안정적인 장비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며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영국의 통신 네트워크와 국가 안보를 위해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다”고 밝혔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사진=더밸류뉴스(화웨이 제공)]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환영 성명을 냈다. 그는 “영국의 이번 결정이 신뢰할 수 없는 업체 제품의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는 일”이라며 “화웨이를 금지하는데 있어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그리고 스웨덴 등의 나라가 가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영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깨끗한 통신사들은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해왔다며 한국의 통신사 SK와 KT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화웨이 영국법인의 에드워드 브루스터 대변인은 “영국 내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나쁜 소식”이라며 “영국의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고 통신비가 증가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결정의 재고를 촉구했다. 


◆영국의 '반 화웨이'···빈자리 누가 메울까 


영국의 결정으로 인해 유럽의 통신장비기업인 에릭슨과 노키아가 우선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또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영국 다우든 장관은 화웨이 대신 삼성전자와 일본 NEC가 참여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NEC의 시장 진입이 수월하도록 무역과 금융 우대조치 등 신규 진입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도 영국 5G 통신망 구축에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김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9일 영국 하원 위원회에 참석해 5G 통신망 장비 제공에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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