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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신용∙체크카드 사용 줄고 비대면 결제 늘었다

- 카드사용액 2.1% 감소...비대면 결제 12.7% 증가

  • 기사등록 2020-07-14 17: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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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이 줄고 비대면 결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의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5월 신용·체크·선불·직불 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비 2.1%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지급카드 이용실적이 줄어든 것은 2004년 1~10월(-9.2%) 신용카드 사태, 2009년 1월(-0.9%) 글로벌 금융위기, 긴 명절연휴가 있었던 2017년 10월(-5.0%) 등 세 차례였다.


월별 지급카드 이용실적을 보면 3월과 4월에 각각 -7.4%, -4.4%를 기록하며 시간이 갈수록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고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된 5월에는 0.9% 증가(+)로 전환했다. 


다만 이 기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이용액이 크게 늘어난 선불카드 이용액을 제외할 경우 이용실적 감소폭은 더욱 확대된다. 5월 선불카드 이용액은 전년비 892.6% 급증했다. 만약 이같은 선불카드 이용액을 삭제하면 전체 실적 감소율은 전년비 -2.1%에서 -3.0%로 확대된다. 앞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인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5.8%, +2.8%를 기록했다.


[사진=더밸류뉴스(한국은행 제공)]

코로나19는 결제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올해 2월~5월에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통한 비대면결제가 더욱 확대되며 전년비 12.7% 증가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대면결제는 8.4% 감소했다. 대면결제의 경우도 실물카드를 제시 비율은 10.2% 줄었으나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방식은 9.1%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만 봐도 비대면거래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액은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21.4% 증가했지만 다른 업종에서는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여행업종은 80.2% 급락했고 교육(-22.6%)과 오락·문화(-16.8%) 업종 또한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여행업 부진의 여파를 맞은 제주의 신용카드 이용액 감소폭(-21.1%)이 가장 컸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났던 대구·경북(-14.2%)도 타격을 받았다. 다만 수도권은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비 2.6% 늘었는데 이는 온라인 쇼핑몰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가 대부분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밸류뉴스(한국은행 제공)]

같은 기간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규모도 전년비 13.9% 증가했다. 이는 비대면결제를 선호하는 현상이 계좌이체로 이동했고 주식 투자자금 유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2월~5월 중 하루 평균 투자자예탁금 잔액은 전년비 50.8% 늘어난 3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CD 및 ATM을 통한 자금이체인 CD공동망의 현금인출은 19.8% 줄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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