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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주가 석달새 60% 수직 상승 이유는? -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자산가치 50% 증가 - 한국 불매운동에도 일·중서 소비심리 살아나 - 에어리즘 마스크, 판매 첫날부터 품귀현상
  • 기사등록 2020-07-10 13: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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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가 4월 이후 60% 넘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최고 부자인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의 회장의 자산가치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다다시 회장의 자산이 3월 이후로 92억달러(약 11조원) 증가한 289억 달러(약 35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패스트리테일링 주가는 지난 4월 초 4만940엔에서 석 달 만에 6만6000엔까지 올랐다.


이는 국내에서는 유니클로가 1년 넘게 불매운동에 허덕이고 있지만, 경제 봉쇄 조치를 먼저 푼 일본·중국에서는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에어리즘 마스크’는 판매 첫날부터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의류·유통업계가 침체된 중에도 중국은 유니클로 전체 매장(752개) 중 절반을 한 달간 폐쇄한 뒤 지난 4월 말부터 영업을 재개하면서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전체 매장(813개)의 40%를 지난 5월 일시 폐쇄했지만 현재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달 도쿄 시내에는 신규 매장 2개를 오픈하기도 했다.


증권사 JP모건의 다이로 무라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니클로 같은 일반 생활 의류는 패션업체와 다르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일본에서 출시한 ‘에어리즘 마스크’는 판매 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다다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마스크 생산 여부에 대해 “마스크는 만들어 본 경험이 없다”며 의류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집했지만, 고객의 끈질긴 요구에 돌연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 앞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영업 시작 전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온라인몰도 수많은 사람이 동시 접속해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마스크는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인 기능성 속옷 ‘에어리즘’과 같은 소재로 만들어져 여름에도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대 20번 빨아서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건조 속도도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현재는 일본 내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 유니클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 중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9749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매출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000억 원대에 이르렀던 연간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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