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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솔루스, 스카이레이크와 MOU···경영 정상화 속도? - 매각 흥행 실패에 협상 재개
  • 기사등록 2020-07-08 17: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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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두산그룹이 계열사인 두산솔루스 지분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8일 두산그룹은 7일 사모투자펀드인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수자 스카이레이크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에 따라 두산솔루스의 성장성에 주목해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솔루스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전지박과 각종 전자장비에 사용되는 동박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두산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두산솔루스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서 3조6000억원을 지원받는 대가로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이행하기로 했다. 두산은 자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클럽모우CC(골프장),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두산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도 2조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매각을 통해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두산타워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지난해 말부터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논의를 진행했다. 매각 당시 기업가치 1조~1조5000억원 수준을 기대했지만, 스카이레이크는 6000억원을 제시했다. 이후 공개 매각으로 전환했지만, 예비입찰에서 롯데, SK 등 대기업 인수 후보들이 불참해 흥행에 실패했다. 채권단 측은 “매각 기한에 대해 두산에게 시간을 여유있게 줬다”고 했지만, 두산은 신속하게 자산을 매각해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카이레이크와 다시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가격에 대해 시장에서는 7000억원 내외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두산은 “두산솔루스 매각과 관련한 가격 및 조건 등은 추후 재공지 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모트롤지회는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과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매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두산모트롤은 두산이 매각하려는 계열사 중 하나이다. 이에 두산모트롤 김성완 지회장은 “노사 합의없는 일방적인 매각과 해외 매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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