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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항공주' 팔고 다시 산 업종은 '친환경 에너지' - '도미니언'의 에너지 천연 가스 부문 인수…약 12조원
  • 기사등록 2020-07-06 17: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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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친환경 에너지 회사’ 거래에 나섰다.


5일(현지 시각) CNBC는 버핏의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에너지 생산·운송 업체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의 천연 가스 부문 사업을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천연 가스 뿐만 아니라 풍력과 태양열을 이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회사로, 매출 가운데 90%가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와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지에서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버핏은 도미니언 에너지 천연 가스 부문 부채 57억달러(약 6조8400억원)까지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를 진행했으며, 총 인수액은 97억달러(약 11조6300억원)에 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천연가스 운송 분야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8% 수준이지만, 이번 인수로 점유율이 18%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 인수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인수건은 미국 규제 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후 올해 4분기 무렵 마감될 예정이다.


워런 버핏 관련 도서. [사진=더밸류뉴스]앞서 버핏은 지난 3월 미국 전역에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하자 델타·아메리칸 같은 미국 4대 항공사 지분을 전량 매각한 데 이어 골드만삭스·US뱅코프·JP모건체이스 등 은행주도 대거 처분해 현금을 쌓았다. 이번 인수 직전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자산은 역대 최대인 1370억달러(약 169조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다시 기업 사들이기에 나설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월가 투자 심리도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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