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번 내린 결정 번복 않는' 美 ITC 어느 손 들어줄까?...대웅제약VS메디톡스 '보톡스 원료 분쟁' 판결 '임박' - 미국 현지시각 6일 ITC ‘영업상 비밀침해 혐의’ 예비 판결 예정
  • 기사등록 2020-07-05 15:31:18
기사수정
[더밸류뉴스= 조창용 기자]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수년간 이어온 보툴리눔 톡신 균주 분쟁이 이번 주 어느 정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6일(현지시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사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 분쟁에 대한 예비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최종 판결은 오는 11월 초로 예정돼 있지만, 예비 판결에서 누가 먼저 승기를 잡을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통상 ITC는 한번 내린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웅제약, 메디톡스 로고 [이미지=더밸류뉴스(각사 제공)]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제조공정을 담은 기술문서 등을 훔쳐 갔다고 보고 지난해 1월 미국 ITC에 영업상 비밀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했다.


보툴리눔 균주는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대웅제약은 '나보타'라는 각각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보유하고 있다.


ITC는 애초 지난달 초 예비판결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대웅제약으로부터 추가 서류를 받기로 하면서 일정을 변경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국내에서 무허가 원액을 사용해 메디톡신을 제조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2016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이후 국내외에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는 등 진실게임을 벌여왔다. 대웅제약은 그때마다 경쟁사의 음해라고 반박해왔다. 대웅제약은 국내 토양에서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발견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은 최근 메디톡스로 이직한 전(前) 직원 유모씨를 상대로 지난 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유씨가 과거 대웅제약에 근무할 당시 경쟁사인 메디톡스 퇴직 직원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생산기술 자료를 훔쳐 대웅제약에 전달해왔다"며 "사실과 다른 허위주장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웅제약은 "유씨가 대웅제약이 그 대가로 미국유학을 주선, 비용을 모두 지급했다는 거짓말도 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유씨의 이같은 주장을 바탕으로 대웅제약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하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제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에서 훔쳐온 균주와 기술로 사업을 했다’며 장기적인 음해전략을 펴기 시작했고, 그 일환으로 대웅 직원들을 승진시켜 입사시킨 다음 허위사실 유포에 앞장서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두 회사가 그동안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던 만큼 이번 ITC 예비 판결로 운명이 엇갈릴 전망이다.


ITC가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준다면 대웅제약에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해배상 등을 청구할 수도 있다. 당장 대웅제약은 기업의 신뢰도 추락은 물론 미국 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현재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와 손잡고 미국에서 나보타를 판매 중이다.


메디톡스가 패소한다면 회사는 돌이킬 수 없는 위기상황에 처할 수 있다.


메디톡스는 이미 벼랑 끝에 서 있다. 국내에서 무허가 원액 사용, 허위서류 작성 등 약사법 위반 혐의로 주력 상품인 메디톡신의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ITC 소송에서마저 패하면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사라진다. 그동안 메디톡스는 ITC 예비판결에 대한 기대를 공공연하게 드러내 왔다. 이 회사는 ITC 예비판정으로 모든 의혹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대웅제약 역시 "ITC 소송에 제출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이를 확인하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creator20@naver.com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7-05 15:31:1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쌍용건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