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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드디어 코스피 입성…상장 첫날 ‘시총 10조’ 육박 - 상한가 12만7000원으로 출발…시총 9.9억원으로 ‘26위’ 껑충
  • 기사등록 2020-07-02 15: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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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인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첫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급등한 12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공모가(4만9000원) 대비 164% 폭증한 것이다. 주가가 급등하자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을 기록해 시총 27위에 올랐다. 앞선 27위인 아모레퍼시픽(9조6457억원)을 넘긴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이날 장 시작 전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시초가를 설정했는데 시초가 자체가 최상단인 9만8000원에 결정됐다. 이에 SK바이오팜은 이날 장이 개장하자마자 공모가 대비 100% 상승한 9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에도 시세 급등 조짐이 나타나자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이에 거래가 정지된 상태에서 2분 동안 단일가 매매 주문을 받았다. 이후 주가는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 가격제한폭 범위에서 움직이게 된다.


◆SK바이오팜, 유가증권 상장기념식 개최


이날 상장에 앞서 SK바이오팜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과 임원진을 비롯해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등 주관사단 대표와 함께 안상환 한국IR협회 회장, 이기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도 자리했다.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 (왼쪽부터)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주)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이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한국거래소 제공)]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제약 산업에 새로운 역사를 쓴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축하한다"며 "향후 상장 기업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의 발전을 가속화하겠다"며 "우리 사업모델을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협업해 대한민국이 제약 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IPO 시장서 ‘사상 최대’ 청약 기록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상장 소식이 알려지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약∙바이오 사업이 수혜를 받으며 SK바이오팜도 관심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6월 17일~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07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835.66대 1를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575억원이 몰렸다. 이후 23~24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청약증거금은 30조9883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제일모직의 30조653억원을 넘어섰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323.03대 1을 기록했다. 391만5662주 모집에 12억6485만3070주가 몰린 것이다. 공모 청약 첫날인 23일에는 경쟁률 61.93대 1, 청약증거금은 5조9412억원을 기록해 제일모직의 첫날 청약증거금(6조194억원), 경쟁률(38.8대 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6월 15일 오전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 임직원들은 우리사주 우선배정으로 244만5931주를 배정 받았다. 공모가와 같은 주당 4만9000원에 매수, 총 1198억5000만원 정도를 투자했다. 이후 이날 주가가 12만7000원까지 급증하자 약 1908억원의 평가차익을 냈다. 


우리사주를 받은 SK바이오팜 임직원 수는 미등기임원 6명, 직원 201명으로 총 207명이다. 우리사주 조합 지분율은 3.1%다. 다만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 동안 보호예수 대상이기 때문에 현재 당장 팔 수는 없다.


SK바이오팜 연구진이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 5월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과 허가까지 온전히 독자적으로 진행한 국산 신약이다. 기술 수출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허가·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FDA 승인을 받은 후 상업화 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은 국내 제약사 중 최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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