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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라임 사태’ 관련 부실판매 의혹 신한은행 본점 압수수색 - 1일 오전 10시께부터 압수수색…신한서 판매한 라임 CI펀드 관련 증거물 확보 중 - 지난해 약 2700억원 CI펀드 판매…투자자들 추가 고소 나서
  • 기사등록 2020-07-01 16: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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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한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1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은 라임 크레딧인슈어드(Credit Insured, CI) 무역금융펀드와 관련해 컴퓨터 파일과 장부 등을 확보 중이다. 또 신한은행 관계자를 상대로 CI펀드 판매과정에서 문제점이 없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CI펀드가 라임운용 무역금융 펀드의 부실을 막기 위해 투자금을 모으는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사기적 부정거래·불건전 영업행위 등)를 받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 압수수수색에 앞서 검찰은 라임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대신증권 등 운용사와 판매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 바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더밸류뉴스(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라임운용이 만든 CI펀드를 지난해 4월부터 약 4개월 동안 2712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이 중 개인투자자 판매액은 1640억원이다. 신한금투에서는 119억원을 팔았다.


당시 CI펀드는 신용보험에 가입된 해외 무역금융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안내됐다. 하지만 CI펀드 중 27.8%의 자금이 플루토 FI D-1호(플루토)로 빠지며 부실이 발생했고 1.2%는 플루토TF(무역금융펀드)로 흘러 들어갔다. 플루토와 무역금융펀드는 올해 1윌부터 환매가 중단된 라임의 3개 모(母)펀드들 중 하나다.


이에 투자자들은 CI펀드 설립과 판매 과정에서 의도와 주체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촉구해 왔다. 신한은행을 통해 라임 CI펀드에 투자한 투자자 23명은 6월 15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라임운용과 신한금투, 신한은행을 사기와 자본시장법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했다.


투자 피해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라임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해당 펀드의 판매를 조직적으로 독려하고 규모를 쪼개 자본시장법상 규제를 회피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신한은행은 환매가 중단될 때까지 라임이 다른 곳에 자금을 투자한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에 최근 도의적 차원에서 CI펀드 투자자에게 가입액의 50%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 빌딩. [사진=더밸류뉴스]

한편, 이날 신한금융투자가 집중적으로 판매한 플루토 TF-1호 펀드에 대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판매사가 2018년 11월 이후에 구매한 구매자 모두에게 100%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해당 시점 당시 이미 부실이 발생한 것을 알고서도 판매사가 이를 고지하지 않고 펀드를 판매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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