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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배당제한 자사주 매입금지 '비상'...금융위, 코로나 장기화 대비 '주문' - 손병두 부위원장 "코로나 장기화 대비 손싱능력 확충 해야"
  • 기사등록 2020-06-30 16: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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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금융감독원에 이어 금융위원회가 은행권의 배당 제한과 자사주 매입 금지를 주문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향후 상황악화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모두발언에서 "은행권은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등 동시에 코로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 능력 확충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더밸류뉴스(금융위원회 제공)]

그동안 금융감독원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 자제 등을 주문한 적은 있지만 금융위가 직접 이같이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2일 금감원은 코로나19 대출 현장 점검에서 은행들을 향해 현금 배당, 자사주 매입, 성과급 지급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금감원에 이어 금융위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 자제를 주문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손 부위원장은 "IMF(국제통화기금)와 Fed(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도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위한 자사주 매입 금지, 배당금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서는 추경을 통한 재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에 대해선 "시장 안정판으로서 버팀목 역할이 주목적"이라며 "기존 프로그램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면 기금의 대응 여력을 남겨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포함한 '6·17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 이행 문제도 다뤄졌다. 손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주담대 규제는 시중 유동성이 주택 투기수요 확대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일관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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