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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새 역사 쓴 SK바이오팜…상장 후 주가는? - 청약증거금 약 31조…2014년 제일모직 기록 넘어 - 7월 2일 유가증권시장 입성
  • 기사등록 2020-06-30 10: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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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SK바이오팜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을 갱신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오는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SK바이오팜의 주가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24일 마감된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에서 청약증거금은 30조9883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제일모직의 30조65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323.03대 1을 기록했다. 391만5662주 모집에 12억6485만3070주가 몰렸다. 


공모 청약 첫날인 23일에는 경쟁률 61.93대 1, 청약증거금은 5조9412억원으로 이는 제일모직의 첫날 청약증거금 6조194억원, 경쟁률 38.8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24일 고객들이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NH투자증권 제공)]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4만9000원으로 총 1957만8310주의 공모주 가운데 우리사주, 기관 등을 제외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391만5662주가 배당됐다. 이 중 △NH투자증권 180만1898주 △한국투자증권 121만2816주 △SK증권 55만4430주 △하나금융투자 34만6518주 등이 할당됐다. 


IPO주관사인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351.09대 1을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 325.17 대1 △하나금융투자 323.30대 1 △SK증권 254.47대 1 순이다. 


SK바이오팜의 흥행은 일찍부터 예상된 수순이었다. 이는 SK가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낮게 잡아 상장을 추진한 영향이 컸다. 또한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자자들이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 5월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과 허가까지 온전히 독자적으로 진행한 국산 신약이다. 기술 수출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허가·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FDA 승인을 받은 후 상업화 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은 국내 제약사 중 최초다.


SK바이오팜 연구진이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은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데 상장 당일 SK바이오팜의 시초가는 최저 4만4100원에서 최대 9만8000원이다. 첫날 종가는 3만8700원에서 12만7400원 사이일 전망이다.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액의 90%에서 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만약 시초가가 상단에서 출발해 여기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다면(30% 추가 상승) 주가는 12만7400원까지 달할 수 있는 것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FDA 승인을 받은 SK바이오팜의 2종 의약품의 가치만 해도 4조원 이상”이라며 “다른 의약품까지 감안하면 기업 가치는 5조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흥행으로 코스피200지수에 조기에 편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그간 대형 IPO 종목은 모두 상장 직후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됐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 시총 50위 내로 진입하면 신규 상장종목 특례로 9월 10일 선물·옵션 만기일에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경우 적정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예상이 많아 상장 초기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시가총액 50위 이내에 들 가능성이 커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에 조기편입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신약개발 및 상업화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15일 열린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SK바이오팜이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17일~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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