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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ㆍ고려개발 합병 ‘시평액 2兆’ 대림건설, 1일 출범…정비사업ㆍ공공ㆍ민자시장 ‘다크호스’ 예고

- 조남창 삼호 사장 초대 대림건설 대표이사 맡아 진두지휘

  • 기사등록 2020-06-24 00: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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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하는 대림건설을 두고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이 2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법인이 등장하면 건설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이 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실제 대림건설은 중견건설사들이 ‘넘사벽’으로 여겼던 수도권 도시정비시장을 비롯해 SOC(사회기반시설) 관련 공공건설시장과 민간투자시장의 공략 본격화를 예고한 상태다.


대림그룹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하는 신설법인 '대림건설'이 향후 가져올 건설업계 판도변화까지 거론될 정도로 업계에 미칠 영향이 클 전망이다.


초대 '대림건설' 대표이사로 내정된 조남창 삼호 사장 [사진=더밸류뉴스(대림그룹 제공)]24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7월1일 출범하는 대림건설 대표이사에 주택사업 중심인 삼호의 조남창 대표이사 사장이 내정돼 대림건설 역시 주택사업에 좀 더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 대림건설 대표이사로 내정된 조남창 사장은 1986년 삼호가 대림그룹 계열사로 편입됐을 때부터 일한 주택사업 전문경영인이다. 


조 사장은 삼호가 2016년 워크아웃에서 벗어난지 2년 만에 대림산업 자회사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큰 회사로 키워내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1959년생인 조남창 신임 사장은 진주고와 조선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삼호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뗀 그는 입사 24년만에 건축사업본부 상무에 올랐고 2년 뒤 전무 승진했다. 2012년부터 6년간 건축사업본부장을 맡아오다 작년 삼호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지난 3월 27일 합병을 결의했으며, 합병기일은 7월 1일이다. 신주 상장은 7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비율은 1대 0.451로 정해졌다. 대림건설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향후 수익성장을 통해 오는 2025년 영업이익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호와 고려개발은 각각 시공능력평가 30위(1조3064억700만 원)와 54위(6239억1800만 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회사의 시공능력평가액을 합하면 1조9303억2500만 원 규모다. 17위인 중흥토건(1조9014억400만 원)의 시공능력평가액을 289억2100만 원가량 상회한다. 대림건설은 합병과 동시에 단숨에 시공능력평가순위 16위 건설사로 도약하는 셈이다.


삼호는 대림산업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함께 쓸 정도로 대림그룹에서 중요도가 높은 계열사로 꼽힌다.


조 사장은 삼호의 경영 정상화와 실적 확대의 공을 인정 받아 2018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고 1년 지나지 않은 2019년 초 다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호는 1분기에 주택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축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88.8%를 냈다. 


삼호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247억 원을 올렸다. 19년 1분기 3048억 원, 18년 1분기 1625억 원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 699억 원으로 18년 1분기 358억 원, 17년 1분기 93억 원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대림건설의 출범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 대림산업을 모회사로 하는 시공평가액 약 2조원의 건설사가 재정ㆍ민간투자ㆍ주택 등 건설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 등에서 직접 대표사로 나서 영업활동을 이끄는 빈도가 잦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려개발은 통상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입찰에서 연 1∼2회 정도 대표사를 맡았으며, 민간투자사업에서는 주로 참여사로 수주를 도전했다.


주택 리모델링시장에서는 대림건설을 다크호스로 주목하고 있다.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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