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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락사무소 폭파에 정부 각 부서 긴급 회의…”韓 경제 영향 아직 제한적” - 한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 “경각심 유지" - 기재부, 긴급 간부회의 개최…"경제∙시장 파급영향 최소화, 언제든 필요 조치 준비" - 산업통상자원부, 긴급 1급회의 열어…"현재까지 실물경제 특이동향 없어"
  • 기사등록 2020-06-17 14: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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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하자 정부 각 부서가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연락사무소 폭파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한 결과 이로 인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열고 연락사무소 폭파 여파 점검


17일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유상대 부총재보, 박종석 부총재보,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 [사진=더밸류뉴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일 오후 2시 49분 '남북화해'의 상징인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이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공언한 지 사흘 만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혀왔다. 같은 해 9월 개성에 개소된 지 19개월 만에 폭파됐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에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는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07.2원)보다 4.8원 오른 1212.0원에 출발했다. 다만 한은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와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축소되는 등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파악했다.


한은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함께 향후 북한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감독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시장영향 우려…필요조치 준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연락사무소 폭파에 따른 경제·금융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장을 우려해 긴급 1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홍 부총리는 회의에서 관련 동향 등을 파악해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오늘 북한이 취한 조치는 이미 언급이 있던 사안이긴 하지만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며 "향후 상황 전개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시가총액 상위주 등 주요 종목들이 1~2% 하락세를 보였다. 역외에서 원달러 환율 선물도 올랐다. 오후 5시 6분 기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3.50원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현물환 종가(1207.20원) 대비 6.75원 오른 셈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기획재정부 제공)]

이후 17일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국제금융시장과 투자은행(IB) 및 해외투자자 반응 등 동향을 점검한 결과 간밤 CDS 프리미엄은 전일 수준(27bp)을 원상회복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4.8원 상승했지만 이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에서 주로 비롯된 것으로 한국물에 대한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 "북한 관련 실물경제 영향 철저 대응"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의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관련해 긴급 1급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더밸류뉴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1급 회의를 갖고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수출과 에너지, 원자재 수급, 산업 생산 등 주요 소관 분야를 점검했다.


성 장관은 "남북관계 경색이 우리 산업협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갖고 주력산업과 수출 등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달라“고 지시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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