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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제친 韓 국가경쟁력...전년비 5단계 올라 'K-방역이 견인' - 韓, 올해 23위…코로나19 대응 호평 - 日 30위→34위 급락…미국∙중국도 하락
  • 기사등록 2020-06-17 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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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23위를 기록해 전년비 5계단 올랐다. 


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국민들의 위기대응 수준, 보건 인프라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정부∙기업 효율성, 인프라 분야에서 전반적인 순위 상승이 있었다.


16일 기획재정부는 2020년 IMD 산하 세계경쟁력센터(WCC)가 발간한 '2020년 IMD 국가경쟁력 연감'에서 한국이 평가대상 63개국 중 2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폭 상승이며 2011∼2013년 최고 순위인 22위에 근접한 수치다.


한국은 △2011∼2013년 22위 △2014년 26위 △2015년 25위 △2016~2017년 29위 △2018년 27위 △2019년 28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5계단 급상승해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들 기준 △캐나다(8위) △미국(10위) △대만(11위) △독일(17위) △호주(18위) △영국(19위) △중국(20위) 등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순위였던 2012년과 같았다.


30-50클럽(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4대 분야, 20개 부문, 235개 세부항목 평가를 바탕으로 한다. 한국은 4개 분야 중 '경제성과'만 전년비 같았고 그 외 나머지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분야 순위는 모두 오르면서 종합 순위가 증가했다.


우선 '경제성과' 분야는 지난해와 같은 27위였다. 국내경제(16→11위)는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8→27위), 경제회복력(40→30위) 등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다만 소비자물가상승률(17→7위)과 휘발유 값(50→43위) 등이 반영되며 물가도 5계단 오른 4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용(10→12위) 부문에서는 고용증가율(55→33위)이 급상승했음에도 실업률(18→20위)과 공공부문 고용비중(9→12위) 때문에 순위가 떨어졌다.


'정부 효율성' 분야는 28위로 전년비 3계단 상승했다. 제도적 여건(33→29위), 기업 관련 규제(50→46위), 사회적 여건(39→31위) 등에서 좋은 성과를 이룬 영향이다. 세부적으로는 정부정책 투명성(42→32위), 정부보조(32→13위), 실업지원제도(40→28위), 사회통합(54→30위) 등에서 순위가 올랐다.


다만 재정(24→27위)과 조세정책(18→19위) 등에서는 부진했는데 올해 급악화된 재정수지(3→13위), 정부부채 증가율(40→54위) 등이 순위 하락을 견인했다.


'기업 효율성' 분야는 28위로 전년비 6계단이나 뛰었다. 경영진에 대한 신뢰감(59→47위), 기업회복력(28→13위), 기업의 위기대응력(43→24위) 등도 좋았고 빅데이터의 활용 및 분석(40→15위)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경영활동(47→36위)이 11계단이나 급증한 영향이다.


아울러 직업훈련(33→15위), 경제활동인구 증가율(43→25위), 노동시장(36→29위) 등에서도 순위가 올랐다. 그러나 생산성(38→38위), 금융시장(34→34위) 등은 지난해와 같았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과학 인프라(3→3위)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전년비 4계단 상승한 16위를 기록했다. 철도 확대와 벤처지원 활성화 등으로 기본 인프라(23→20위), 기술 인프라(22→13위) 등이 증가했다. 교육(30→27위)에서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기반으로 한 교육평가(9→6위) 순위와 대학교육 경쟁력 강화(55→48위) 등에 힘입어 3계단 뛰었다.


일명 'K-방역'과 적극적인 보건지원으로 보건인프라가 사회 필요성을 충족하는 정도(18→15위)와 코로나19 경기 대응을 위한 지원으로 기업의 신용대출 용이성(49→44위), 정부정책의 경제상황 변화 적응도(52→44위) 등 항목 순위도 올랐다.


IMD 2020년 국가경쟁력 평가. [인포그래픽=더밸류뉴스(기획재정부 제공)]

국가별 종합 순위를 보면 1위는 2년 연속으로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이어 2위는 덴마크, 3위는 스위스, 4위는 네덜란드, 5위는 홍콩 등의 순이다.


이번 결과는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이에 미국의 경우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0위로 급락했다. 중국 또한 14위에서 20위로 밀려났다. 일본도 30위에서 34위로 하락하며 한국이 일본보다 높았다.


기재부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적극적 방역과 신속한 정책대응 등으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우리나라 경쟁력 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7일 민관합동 국가경쟁력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국가경쟁력 관련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국가경쟁력 5단계 상승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한국은 그간의 노력에 더해 최근 K-방역,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경기 대응 노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조세, 고용 세부항목의 순위가 일부 하락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는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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