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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국 주식 시장의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주 가운데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율 1위는 씨젠(대표이사 천종윤)으로 조사됐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사진=씨젠]

버핏연구소의 분석 자료(기준일 6월 8일)에 따르면 씨젠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18억원으로 전년비 197.45% 증가했다.


생명과학도구및 서비스 관련주 매출액 상위 10선. [이미지=더밸류뉴스]이어 일신바이오(112.5%), 인트론바이오(83.33%), 랩지노믹스(75%), 나노엔텍(40.91%) 등의 순이다.


씨젠 분기별 매출액. [이미지=더밸류뉴스]

1위를 기록한 씨젠은 유전자 분석 상품, 유전자 진단 관련 시약 및 기기 개발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씨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올플렉스를 생산하고 있다.


◆씨젠, K-진단키트 수출 급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K-진단키트 수출 급증으로 씨젠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씨젠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18억원, 398억원, 337억원으로 전년비 197.45%, 586.21%, 574% 급증했다.


씨젠 최근 실적

이번 호실적은 진단키트 수출이 견인한 것으로 올해 1분기 수출 규모만 712억7300만원이다.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 1031억9000만원의 69% 수준이다. 국내에서 판매한 진단 키트와 장비도 10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씨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24억2000만원을 넘었으며, 매출액 또한 지난해 매출액 1219억5000만원을 올해 1분기만에 67% 수준을 이미 달성했다.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올플렉스. [사진=씨젠]

수출 기여 상품 올플렉스는 지난 2월 12일 국내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고, 4월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사용승인을 받았다. 올플렉스는 4월 말까지 세계 60개 나라에서 20만 키트(1000만 테스트) 이상 팔렸다. 한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전세계에서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사용 중이다.


5월 7일 관세청은 이례적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국내 승인 제품) 수출액 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진단키트 수출액은 1~2월까지는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인 확산 추세에 들어섰던 3~4월에는 급증했다. 4월은 전월비 8.35배 증가한 2억123만 달러(약 2466억원) 규모의 수출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비(非)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액은 약 6641만달러로 진단키트가 전무했던 1월 대비 약 22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이외의 진단키트의 수출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까지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장기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씨젠의 수혜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씨젠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씨젠의 호실적과 함께 주가도 급등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3월부터 씨젠의 주가는 급상승을 보였으며, 3월 27일에는 52주 신고가(14만14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씨젠의 올해 1분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35.14%이다. 8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52.49배, PBR(주가순자산배수)는 15.67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404.13배이다.


◆천종윤 대표이사, 빠른 판단력으로 진단키트 개발


코로나19로 수혜를 받은 기업 중 하나는 씨젠으로 꼽힌다. 씨젠의 주가도 급등했고 이에 천종윤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천 대표는 올해 5월 29일 기준 1월 2월 대비 4087억원(277.8%)이 증가했다. 국내 상장사 주식 부호 100위권 안에도 안착했다.


특히 씨젠은 이번 글로벌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이 빠르게 안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발빠르게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대량생산 체제에 돌입했다. 기존 코로나19 진단에는 24시간이 걸렸지만 씨젠의 진단키트는 6시간 이내로 대폭 줄였다.


이 같은 씨젠의 행보 뒤에는 천 대표의 결단이 있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생해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이 바이러스가 유행할 것을 예상해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했다.


결국 2주만에 코로나19 진단키드 올플렉스가 탄생했고 질병관리본부의 첫 연락 이후 2주만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국내에 공급됐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도 장기화되고 있어 씨젠의 2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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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17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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