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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이나+α’ 전략 필요…중국 의존도 줄이자

- 대한상공회의소 ‘제1차 대한상의 통상 포럼’ 개최

- “중장기적 다양한 생산거점 확보 필요”

  • 기사등록 2020-06-12 13: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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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국내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중국 이외 다양한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차이나 플러스 알파(China+α)' 공급망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법무법인 광장 통상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1차 대한상의 통상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기업들이 보건위험 및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해 가치사슬에서 중국 의존도를 전략적으로 조정하고 공급망을 다핵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산업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지를 찾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차이나 플러스 알파'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2일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법무법인 광장 통상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1차 대한상의 통상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WTO(세계무역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중간재 총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7년 8.2%에서 2017년 12.3%로 급증했다. 이렇게 공급망이 한 곳에 집중되면 코로나19 같이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을 때 피해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결과로 탈세계화가 가속화되고, 글로벌 가치사슬이 지역화·다핵화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부와 기업들이 코로나19 경험을 계기로 특정 일부 국가로 집중해 놨던 핵심 산업 생산 공정을 국내화 하거나 분산시킬 것이라는 의미다.


이어 "코로나19 유행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중국에 과도하게 집중된 가치사슬의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기술패권 경쟁 심화가 더해지면서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이 진행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각국이 외국인 입국 제한, 의료장비 수출통제,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자국 위주의 일방적 조치를 취하면서 다자주의는 위축되고 정부의 시장개입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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