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차 대전 후 최악…-5.2% 전망” - 올해 성장률 2.5%에서 -5.2%로 하향…IMF 전망치 -3.0%보다 낮아
  • 기사등록 2020-06-09 11:20:57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8일(현지시각) 세계은행(WB)은 ‘2020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당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예상했으나 이번 보고서에서 -5.2%로 7.7%포인트(p)나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2.6%에서 1.6%p 증가한 4.2%로 예측했다. 


WB는 매년 1월과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는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한 것보다 부진한 수치다.


WB는 올해 경기침체가 1914년과 대공황(1930~1932년), 2차 대전 직후(1945~1946년)에 이어 네번째로 극심할 것이라고 봤다. 대공황 당시 전 세계 성장률은 -14.5%, 2차 대전 직후에는 -13.8%였다.


WB는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배가량 가파른 경기침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1인당 생산은 90% 이상의 국가에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870년 이후 가장 많은 국가가 타격을 받는 것이다.


아이한 코세 WB 전망 담당 국장은 “이번 전망이 가장 빠르고 가파른 낙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경제성장률 전망. [사진=더밸류뉴스(세계은행 제공)]

WB는 선진국은 -7.0%로, 신흥·개도국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모두 각각 앞선 1월 전망보다 8.4%p, 6.6%p 떨어졌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반등해 선진국은 3.9%, 신흥·개도국은 4.6% 성장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올해 성장률이 -6.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유로존 -9.1%, 일본 -6.1%, 러시아 -6.0%, 브라질 -8.0%, 인도 -3.0%로 예상했다. 중국의 예상치는 1.0%로 전망했으나 1976년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다만 한국 전망치는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중국을 제외하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은 -1.2%까지 떨어지면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국들의 봉쇄조치 때문에 국제교역량이 감소해 국제무역량은 전년비 13.4% 급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유가도 전년비 47.9% 하락할 전망이다.


세일라 파자르바시오글루 WB 부총재는 “전 세계에 장기간 상처를 남길 위기로 판단해 심각한 전망이 나왔다”며 “올해는 전염병 대유행만으로 촉발된 첫 경기침체이며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6-09 11:20:5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