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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라임 배드뱅크 대주주는 맡지만 계열사로 편입은 불가”

-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 배드뱅크 출자비율 24% 추정

- 금감원 “이번 사태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 기사등록 2020-05-28 16: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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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라임자산운용 판매사들이 환매가 중단된 부실펀드를 처리하기 위해 설립될 배드뱅크에 신한지주가 대주주는 맡지만 계열사로는 편입하지 않겠다고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28일 금융권과 헤럴드경제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는 배드뱅크 출자비율을 약 24%로 확정했다. 라임자산운용 전체 펀드 1조6679억원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의 판매고는 3248억원, 신한은행은 2769억원이다. 

 

판매고에 따라 출자비율이 정해진다면 두 회사가 36% 규모의 달하는 지분을 책임져야 하지만 별도의 산식을 정해 24%대로 낮췄다. 현행 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계열사를 합산해 30% 이상 출자되는 법인에 대해 지배관계가 형성된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 빌딩. [사진=더밸류뉴스]

신한금융그룹은 금감원에 배드뱅크 대주주를 맡겠지만 손자회사 미편입을 조건으로 걸었다. 하지만 금감원은 신한금융투자는 무역금융펀드 자산의 부실, 손실 가능성을 알면서도 펀드를 판매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이 실질적인 지배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6일 라임 펀드 판매사들은 배드뱅크 출범 준비를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했다. 배드뱅크 대주주를 누가 맡을 것인지를 두고 판매사들은 논의를 겪어왔다. 라임자산운용 판매고를 보면 단일 법인으로는 우리은행이 3577억원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그룹으로 따지면 신한은행이 2769억원, 신한금융투자가 3248억원으로 신한금융이 가장 많다. 이로인해 우리은행과 신한금융 대주주 자리를 놓고 서로 기싸움을 해왔다.

 

서울 남대문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더밸류뉴스(신한은행 제공)]

배드뱅크란 한시적으로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운영되는 기관이다. 라임 배드뱅크는 라임펀드의 투자자산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데 자본금 50억원 규모, 운영 기간은 6년 안팎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임 펀드 주요 판매사가 대부분 참여하는데 라임 펀드 중에서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1호 등 4개 모펀드에 돈을 태운 173개 자펀드가 배드뱅크로 이관된다. 전체 1조6679억원 규모다.

 

배드뱅크는 금융당국의 심사 및 승인 절차 등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오는 8월쯤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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