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난해 한국 GDP 10위…금융위기 이후 첫 하락 - 8위에서 10위로…캐나다∙러시아에 밀려 - 지난해 명목GDP 증가율 1조6421억달러
  • 기사등록 2020-05-28 10:04:09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지난해 한국의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8위에서 10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한국의 GDP 순위가 전년비 밀려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1년 만이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는 1조6421억달러로 OECD 회원국 및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 중 10위였다. 이는 2018년(8위)보다 두 계단 내려간 것으로 그 당시 9위와 10위였던 캐나다, 러시아가 한국을 제치고 8위, 9위로 올라섰다.

 

OECD가 발표한 지난해 GDP 순위. [사진=더밸류뉴스]

OECD가 집계한 명목 GDP에서 한국의 순위가 전년비 떨어진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2007년 12위에서 2008년 15위로 세 계단 하락했지만 △2009~2012년 14위 △2013년 13위 △2014년 12위 △2015~2017년 11위 △2018년 8위로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단 2018년 세 계단 오른 것은 한국보다 앞섰던 인도와 브라질의 명목 GDP 통계가 집계되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보통 매년 현상 유지나 순위 상승을 이어왔다.

 

이 같은 상승세의 한국 GDP 순위가 지난해 떨어진 이유는 낮은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성장률은 1.4%로 OECD가 집계한 47개국 중 뒤에서 세 번째인 45위에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지난해 0.4%를 기록하며 OECD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명목 GDP 1위는 미국으로 21조427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은 14조3429억달러로 2위였다. 이어 일본(5조818억달러), 독일(3조8,462억달러), 영국(2조8,271억달러), 프랑스(2조7,080억달러), 이탈리아(2조12억달러) 등 유럽 국가들이 4~7위를 차지했다. 1~7위 국가 순위는 2018년과 비교해서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한국을 제친 캐나다와 러시아의 명목 GDP는 각각 1조7363억달러, 1조6999억달러였다.

 

지폐. [사진=더밸류뉴스]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1682달러로 집계국인 35개국 가운데 2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만3340달러 보다 소폭 줄었지만 한국보다 한 단계 높은 이탈리아의 1인당 GDP도 동시에 줄면서 한국은 순위 변동이 없었다. 아울러 프랑스, 영국, 독일, 호주 등 주요 선진국도 1인당 GDP가 줄어들며 순위를 유지했다. 1인당 명목 GDP가 가장 큰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11만4409달러였다. 이어 스위스(8만1948달러), 아일랜드(7만8889달러) 순이다.

 

명목 GDP는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시장가격 기준으로 집계된다. 실질 GDP가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를 보여준다면 명목 GDP는 한 나라 경제의 크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통상 국가 간 경제 규모를 비교할 시 명목 지표를 주로 사용한다.

 

OECD는 매년 5월 전 세계 주요국의 GDP 통계를 모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5-28 10:04:0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